57년 만에 재개된 제주 국제항
20/10/2025 09:15
18일, 제주항이 1968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상선(商船)을 맞이하며, 지역 해상 물류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날 제주도는 제10부두에서 ‘새로운 해상 실크로드 – 제주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중국 칭다오(靑島)항을 잇는 신규 해상 노선 개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지역 의원들을 비롯해 산둥 원양해운그룹(山東遠洋海運集團)의 자오보(趙波) 회장, 첸젠쥔(錢建軍) 주제주 중국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같은 날 오전, 파나마 선적의 국제 화물선 ‘SMC Lezhao’ 호가 칭다오항을 출발해 생활용품과 기계 장비 등 20피트(TEU) 컨테이너 40개를 싣고 제주항에 입항했다.
제주도는 이번 국제 항로 개설을 통해 물류비를 약 62.3% 절감하고 운송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지역 기업의 수출입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개항은 2027년 제주 개도(開島) 100주년을 앞두고 제주항을 명실상부한 국제 무역항으로 도약시키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오영훈 지사는 축사에서 “부산항을 통해 수출할 경우 컨테이너 1개당 204만 원(약 1,450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칭다오항 노선을 이용하면 약 77만 원으로 절감된다”며 “물류비용이 60% 이상 낮아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해상 노선을 통해 건설 자재를 직접 수입함으로써 전국 평균보다 약 25% 높은 제주의 건설비를 낮추고, 결과적으로 생활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둥 원양해운그룹의 자오보 회장은 “이번 국제 컨테이너 항로 개설은 물류 협력뿐 아니라 제주와 중국 간 경제 및 문화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현재 당사는 40여 개 항로에 70척 이상의 선박을 운항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영훈 지사는 칭다오항에서 열린 개통식에도 참석해, 제주와 중국 간 물류·관광 분야의 교류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취재: 쯔엉장 – 베트남통신사 한국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