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안 농담’ 건네며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
05/11/2025 10:20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샤오미 스마트폰을 선물하며 유쾌한 농담을 건넸다.

1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상호 현안을 논의하고, 각자 준비한 선물을 교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샤오미의 최신 모델인 ‘샤오미 15 울트라(Xiaomi 15 Ultra)’ 2대를 전달했다. 해당 모델은 올해 초 출시된 제품으로, 한국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으며 일부 핵심 부품도 한국 기업이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예 도구 세트인 ‘사보문방(四寶文房)’을 함께 선물했다.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김혜경 여사에게 백자 찻잔 세트를 증정했다.
이 대통령은 선물을 받으며 “이 스마트폰, 혹시 보안 기능이 잘 되어 있는 건가요?”라고 웃으며 묻자 회의장에는 웃음이 번졌다. 이에 시 주석은 “그럼 한 번 스파이웨어가 설치되어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겠습니까?”라며 재치 있게 답해 분위기를 더욱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 대통령은 미소로 화답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우호의 뜻을 담아 시 주석에게 제주산 삼나무로 제작된 고급 바둑판과 자개 원형 옻칠 쟁반을 선물했다. 두 정상은 모두 바둑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또한 김혜경 여사는 펑리위안 여사에게 은잔 세트와 LG의 스킨케어 제품을 선물했다.
이번 선물 교환은 양국 관계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지만, 동시에 보안 이슈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다. 최근 몇 년간 일부 중국산 스마트폰이 정보 유출 및 스파이웨어 설치 의혹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 주석이 샤오미 스마트폰을 선물로 선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한국은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본고장으로, 시 주석의 선물은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삼성전자가 제작한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카메라 센서 역시 일부 한국 기업의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한편 샤오미는 화웨이에 이어 중국을 대표하는 첨단 기술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선물된 ‘샤오미 15 울트라’는 아직 글로벌 버전이 출시되지 않은 모델로, 중국 내수용 제품에 해당한다. 최근 샤오미는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나, 삼성과 애플이 주도하는 시장 구조 속에서 입지를 넓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물이 단순한 예우를 넘어, 기술 협력과 상호 신뢰 강화를 상징하는 제스처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