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꿈’에서 고향 창업의 여정으로

공지사항

02/02/2026 22:13

한국 ‘꿈’에서 고향 창업의 여정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한국 정부의 외국인 고용허가제(EPS 프로그램, 내무부 소관)를 통해 한국에서 일한 많은 베트남 노동자들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인이 타국에서 보여준 잠재력과 강인한 도전 정신을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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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타이빈성 부동사(Vũ Đông) 지역(현 흥옌성) 농촌에서 태어난 쩐득찌엠(Trần Đức Triêm, 1982년생)은 한국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노동자로, 귀국 후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깊은 고민의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산업단지에서 다시 노동자로 일할 것인지, 아니면 창업의 길을 택할 것인지가 그의 고민이었다.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떠올리며, 그는 지금도 감회에 젖는다. 고등학교 졸업 후 군 복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또래 친구들처럼 가족과 함께 생활했지만, 순수 농업에 의존하던 가정의 불안정한 소득은 그로 하여금 가난에서 벗어날 새로운 기회를 갈망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한국 노동자 파견 프로그램은 그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고, 이는 곧 자신과 가족의 삶을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되었다.

10여 년 타향살이 이후의 창업의 길

2013년 3월, 쩐득찌엠 씨는 EPS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11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그는 2024년 3월 귀국했다. 이 시점에서 고향 땅에서 창업을 하겠다는 그의 구상은 점차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모은 자본과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 후 고향에서 제 능력에 맞는 일과 분야를 찾으며 창업을 준비했습니다.”라고 그는 회상했다.

2024년은 그가 본격적으로 고향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그는 1헥타르가 넘는 하천변 토지를 매입해 첨단 기술을 접목한 축산 농장을 조성했다. 현재 농장은 월 500마리 규모의 오리 입·출하가 이루어지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2명의 상시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인근 위성 농가에 종자, 사료 등 투자 기술을 공유하고 판로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장사 없이는 부자가 될 수 없고, 농업 없이는 가난을 면할 수 없다”는 신념 아래, 그는 지속적으로 투자와 경영 관련 교육 과정에 참여해왔다. 현재는 간편식을 제공하는 음식점을 개업해 운영 중이며, 약 1년간의 운영 끝에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했다. 해당 음식점은 4명의 상시 근로자와 일부 시간제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국가에 대한 납세 의무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타이빈(현 흥옌) 고향에서 운영 중인 쩐득찌엠 씨의 축산 농장 모델.
타이빈(현 흥옌) 고향에서 운영 중인 쩐득찌엠 씨의 축산 농장 모델.

“창업은 결코 쉽거나 편안한 길이 아니지만, 끈기 있고 성실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결실을 가져다줍니다. 소규모 자본과 명확한 계획만 있다면 누구든지 창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라는 그의 말은, 한국에서 일했거나 현재 일하고 있거나 앞으로 일하게 될 베트남 노동자들에게 고향에서의 재도전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이기도 하다.

한편, 흥옌성(옛 타이빈성) 출신으로 2025년 ‘EPS 노동자 성공 창업’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부응옥타이(Vũ Ngọc Tài) 씨 역시 한국산업인력공단(HRD Korea) 베트남 사무소와의 협력으로 개최된 이 대회에서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14년 이상 한국에서 근무한 뒤 귀국해 성공적으로 창업에 나선 사례다.

“2010년, 처음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 제 짐이라곤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한 농촌 청년의 결심뿐이었습니다. 타국에서의 어려움, 언어 장벽과 수많은 도전 속에서 저는 오직 지식과 기술만이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라고 그는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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