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 영부인, 샤넬 2개 가방 받은 사실 첫 인정
06/11/2025 09:23
전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관련 인물로부터 샤넬 핸드백 두 개를 받은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다만, 그는 뇌물 수수 혐의와 남편의 직무 관련성은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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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자 <코리아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을 통해 “통일교 관계자 전성배로부터 두 개의 샤넬백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해당 선물은 전성배 씨가 통일교 전직 간부 윤영호 씨를 대신해 전달한 것”이라며 “김 여사는 교단과의 공모나 이해관계 교환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검찰이 제기한 6,200만 원(약 4만3,000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8월 김 여사가 독일차 판매업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후 처음으로 고가 선물 수수를 인정한 것이다.
수사당국은 지난 2022년 윤영호 씨가 통일교의 각종 사업과 행사 지원을 목적으로 김 여사에게 약 800만 원(약 5600달러)과 1200만 원(약 8500달러) 상당의 샤넬백 두 개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 비서관 유경옥 씨가 실제로 샤넬 매장에서 해당 물품을 수령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김 여사는 처음에는 선물을 거절했으나 여러 차례 설득 끝에 수락했다”며 “해당 가방들은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으며 이미 오래전에 반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직자 배우자의 위치에 있는 만큼 김 여사가 보다 신중했어야 했다”며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호인단은 “윤영호 씨의 진술이 여러 차례 번복되었고, 특별검사가 변호인 참여 없이 장시간 조사하는 등 절차적 위법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윤영호 씨는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했다”고 인정하며, 앞서 분실됐다고 주장했던 샤넬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김 여사 측은 “어떠한 청탁이나 대가 요구도 김 여사에게 직접 전달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의 직무권한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윤영호 씨 또한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변호인단은 “이 같은 사실 관계로 볼 때, 해당 행위는 법적으로 뇌물죄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김 여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어지럼증·불안·기억력 저하 등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한 상태다. 법원은 아직 보석 심문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