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무기, 세계 시장에서 매력 확대
16/09/2025 09:12
첨단 기술 적용과 신속한 납품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이 세계 무기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아시안 밀리터리 리뷰(Asian Military Review)에 따르면 한국 방위산업은 아시아에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최신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2020~2024년 기간 동안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으며, 같은 기간 세계 무기 시장 점유율은 2.2%를 기록했다. 한국산 무기에 대한 수요는 유럽, 남미, 아시아,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유지훈 연구위원은 코리아헤럴드(The Korea Herald)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고성능 생산 시설, 검증된 무기 플랫폼, 대규모 정시 납품 능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세계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K2 전차, ‘한국 무기 수출의 간판’
현대로템이 제작한 K2 전차(일명 블랙 팬서)는 한국 방산 수출 품목 중 대표적인 주력 무기다. K2 전차는 2014년 한국군에 배치되었으며, 산악 지형이 많은 한반도 환경에서 기동성과 정밀성, 적응성을 갖춘 최신형 전차로 설계됐다. 최근 몇 년간 폴란드를 비롯한 여러 국가로부터 대규모 주문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K2 전차는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계약의 핵심 품목이다. 2022년 체결된 폴란드와의 계약에 따라 바르샤바는 현대로템으로부터 K2 전차 180대를 33억 7천만 달러 규모로 구매했으며, 납품은 계약 후 수개월 만에 시작되어 유럽 및 미국 방산업체들보다 훨씬 빠른 공급 능력을 보여줬다.
폴란드는 2025년까지 65억 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을 체결해 개량형 K2PL 전차 180대를 구매할 예정이며, 일부는 현지에서 생산된다. 이로써 한국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새로운 주요 방산 파트너로 자리매김했고, 세계 무기 시장에서 서울의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한국은 K2 전차 외에도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수리온 헬기 등을 주력 수출 품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무기의 경쟁력이 가격 대비 성능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패키지 제공 능력에 있다고 분석한다. 유지훈 연구위원은 “한국산 무기는 검증된 성능, 서방 시스템과의 높은 호환성, 비용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며 “무엇보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파트너 국가의 방위 역량 구축을 지원하려는 한국의 적극적인 접근이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는 폴란드 현대로템 생산 계약, 루마니아·폴란드와의 K9·천무 공동 생산 라인 설치 계획에서도 확인된다.
2024년 한국의 무기 수출액은 9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방위사업청(DAPA)은 지정학적 호재를 활용해 올해 23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NATO 회원국들이 2035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로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 무기 구매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국과 미국 간 ‘미국 조선산업 재건(MASGA)’ 프로젝트 협력은 한국 방산 조선 분야의 수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상지대 최기일 교수는 “NATO의 국방비 증액 결정과 미국 조선산업 복원 프로젝트에서 한국이 맡는 역할이 한국 방위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한국은 이제 세계 주요 무기 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방산 분야 인재 확보 및 유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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