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산업 과학 발전 전략
02/10/2025 09:10
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중국, 일본과 함께 세계 3대 조선 강국으로 자리매김해왔다.
2024년 한국 조선산업은 약 2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총생산(GDP)의 약 6.5%를 차지했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산업에 이어 한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 가운데 하나로, 체계적인 과학 발전 전략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십 년 전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한국은 자체 혁신을 거듭해왔다. 그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도크(dock) 회전율(회수)의 향상이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동일한 도크에서 더 많은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 예컨대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폭 95m, 길이 650m 규모의 드라이 도크는 과거 연간 약 8척의 선박만 건조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연간 30척에 달하는 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한국은 생산 전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며 선도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경상남도에서 열린 조선·물류 기술 세미나에서는 ‘스마트 야드(Smart Yard)’라는 개념이 소개됐다. 이는 한국 조선업계가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차세대 스마트 조선 시스템이다.
조선산업 연구 전문가인 양영모 교수는 “스마트 야드는 도면 없이도 현장에서 건조 진척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 기반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한다”며 “이는 조선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발전과 더불어 조선 기자재 분야 기업들도 끊임없이 혁신에 나서고 있다. 선박 방염 소재를 생산하는 BMI코리아, 그리고 네오텍은 대표적인 사례다. 네오텍은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174K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강판 가공과 단열재 생산을 담당한 뒤 직접 시공까지 수행하고 있다.
류창수 네오텍 대표이사는 “우리 공장의 강점 중 하나는 거제·통영·고성 일대에서 유일한 레이저 절단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또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가까운 입지 덕분에 협력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국내에 그치지 않고 국제 협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지리적 이점과 인적 자원 측면에서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양VK조선 베트남 지사장 장훈주 대표는 “지난 1~2년 동안 베트남 조선산업을 종합적으로 조사·연구해왔다”며 “현지 조선소의 건조 과정을 직접 확인하면서 베트남 조선산업 발전에 동행하고 싶다는 확신과 열망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한국 기자재 공급업체와 협력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선박 건조 및 기술 이전을 확대할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같은 선진국과의 협력 확대, 설계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강화는 베트남 조선기업들이 단순 시공을 넘어 기술을 신속히 습득·내재화하고,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지름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노이 방송·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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