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 서럼 총비서의 방한 높이 평가

한국 주요 언론은 서럼(苏林) 총비서의 대한민국 공식 방문을 잇달아 보도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럼 총비서와 부인은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의 초청으로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언론은 11년 만에 베트남 공산당 총비서가 한국을 찾은 이번 방문을 집중 조명하며, 향후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연합뉴스는 8월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환영식 장면을 보도하며, 한국이 최고 예우 절차인 21발의 예포를 발사해 서 총비서와 부인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또한 서 총비서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6월 초) 이후 한국을 방문한 첫 외국 정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전자판 1면에는 청와대 환영식 사진이 게재됐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은 정치·안보·무역·투자 문제와 함께 원자력, 고속철도, 스마트시티, 과학기술 등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며 “베트남은 한국의 중요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서 총비서를 환영하는 국빈만찬을 주재했으며, 만찬에는 양국의 주요 정부 인사, 재계·금융계·문화계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코리아헤럴드는 이번 서 총비서의 방한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있어 중요한 8월 외교 일정의 시작이라고 보도했다. 이달 중 한국 대통령이 미국, 일본 정상과도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인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는 인공지능, 인프라 등 미래 지향적 전략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며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양국은 지리적 거리보다 훨씬 가까운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을 경제 협력뿐 아니라 평화와 안정을 향한 노력에서도 ‘필수적인 동반자’라고 표현했다.

코리아타임스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안보·첨단기술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서 총비서의 방한이 한국의 ‘동남아 외교정책’을 확대·심화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신흥시장 접근성 확대는 한국 경제가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점점 더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복잡한 국제·지역 정세와 강대국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은 한국에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한국과 베트남이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1,500억 달러로 끌어올리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과학기술, 재생에너지, 금융, 교육, 수산업, 원자력 교육 등 약 10건의 협력 협정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양국이 무역·투자·안보·에너지·공급망·미래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앞으로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과 한국은 1992년 12월 22일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2022년 12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2025년 5월 기준,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총 940억 달러 규모의 10,20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외국인 직접 투자 프로젝트의 23.5%, 투자액의 18.1%를 차지한다.

또한 한국은 2030년까지 40억 달러 규모의 개발 협력을 약속한 베트남의 2위 개발협력 파트너다. 2024년 양국 교역액은 815억 달러로, 2023년 대비 7.3% 증가했다. 베트남은 현재 한국에 112개 프로젝트, 총 3,74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코리아헤럴드, 코리아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