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한국 수출에 먹구름…경상수지 흑자 감소 전망

공지사항

07/09/2025 10:58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2026년에는 2025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관세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산항에서 화물이 하역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금융연구원이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개 글로벌 투자은행(IB)은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으로 올해 5.1%에서 내년 4.4%로 0.7%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7월 말 예상치(4.8%)보다 상향 조정됐으나, 내년 전망치는 변동이 없었다.

8개 글로벌 IB는 한국 경제성장률을 올해 1.0%, 내년 1.8%로 전망했으며 이는 7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것은 수출 전망이 그만큼 어두운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의 77%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8월 28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153조원(약 1,100억 달러)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년 흑자는 850억 달러로, 올해보다 250억 달러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지난 5월 전망 당시 올해와 내년 흑자 격차가 100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불과 3개월 만에 2.5배로 확대된 수치다.

이 같은 전망은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부과한 상호 관세 및 일반 관세의 영향을 온전히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제품 가운데 자동차 비중이 36%로 가장 높았다. 이는 미국의 50대 수입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반면 철강·알루미늄·구리는 수출 비중이 7%에 불과했지만, 최대 50%에 달하는 높은 관세가 부과됐다.

반도체는 아직 관세율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미국 수입 시장에서 점유율 3%로 8위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0.45%포인트, 0.6%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미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만큼 관세 충격이 본격화되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따라서 내수 진작 정책이 내년에도 1%대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 흑자는 15조원(약 107억8,0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142억7,000만 달러)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7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은 2025년 5월 이후 3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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