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치원생도 시작하는 입시 준비
16/06/2025 10:10
한국의 한 학원에서 유치원생들이 영어 문장을 쓰며 10여 년 후 치를 대학입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31세 미국인 영어 교사 케리 슈나벨은 "large(큰)"의 동의어 5개를 넣어 5~8문장의 단락을 쓰라는 과제를 냈습니다. 아이들은 생각을 적기 시작했지만, 한 소녀는 산만해진 마음에 갑자기 큰 소리로 영어로 외쳤습니다. "냄새나는 문장을 쓰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아이들은 합창하듯 "냄새! 냄새!"를 외쳤습니다.
정부가 3월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치열한 교육 경쟁 속에서 한국 유치원생의 약 50%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영어를 비롯한 사교육 학원(hagwon)을 다니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학교 수업과 더불어 밤 10~11시까지 학원 수업을 받는 것이 일상이 되며, 학부모들의 픽업 차량으로 인한 교통 체증은 서울에서 흔한 광경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명문대 입학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 위한 '황금 티켓'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소득 격차가 커지고 미래 일자리 불안이 커지면서 부모들은 더 이른 시기에 입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부유한 지역 목동에 위치한 트윙클 어학원에서 슈나벨 교사의 유치원생 반은 미국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의 영어 표현, 비유, 문장 구조를 배우고 있습니다. 수업이 끝날 무렵, 아이들은 미국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서론-본론-결론 구조를 갖춘 2페이지 분량의 에세이를 써야 합니다.
대치동을 비롯한 서울 강남 부촌의 학원가에서는 월 1,400달러(약 190만 원)를 사교육에 쓰는 가정도 있습니다. 일부 학원은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고급 수학, 의대 준비 과정, 1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는 연습까지 제공하며 경쟁을 부추깁니다. 이러한 과열은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8세 이하 아동의 우울·불안 관련 건강보험 청구 건수는 최근 5년간 3배로 늘었습니다.
강남의 한 학부모는 "요즘 아이들은 놀이터가 아닌 학원에서 친구를 만난다"며 "부모로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부모와 전문가들은 "이 문화는 큰 변화를 필요로 한다"며 아이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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