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바가지·승차 거부… 서울시, ‘택시 갑질’ 100일 특별 단속 돌입
08/08/2025 10:52
외국인 관광객 바가지·승차 거부… 서울시, ‘택시 갑질’ 100일 특별 단속 돌입
매년 3천만 명이 찾는 관광도시를 목표로 하는 서울이 오래된 난관에 다시 직면했다. 바로 외국인 승객을 상대로 한 ‘택시 바가지’와 승차 거부 문제다.
서울시가 8월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에만 306건의 승차 거부 및 부당 요금 사례가 적발됐다. 이는 2024년 한 해 전체(321건)에 거의 맞먹는 수치다. 경고 조치를 포함한 전체 위반 건수는 1,600건을 넘어, 관광객들의 부정적인 체감이 예외적인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오세훈 시장은 즉각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서울시 교통국은 8월 6일 ‘100일 특별 단속’을 발표하고, 공항·쇼핑센터·관광명소 등 주요 거점에서 택시 단속 인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위반 사례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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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기를 켜지 않고 도착지에서 임의로 요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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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으로 우회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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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앱 호출 승객을 거부하고 현장 승차만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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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중 앱 내비게이션을 끄고 현금 결제 요구
그러나 단속에는 한계도 있다. 일부 운전기사들이 비공개 채팅방에서 단속 정보를 공유하며 피해 다니고, 시 단속 인력도 2024년 43명에서 올해 34명으로 줄었다.
이에 서울시는 QR코드 신고 시스템을 도입해 승객이 영수증에 인쇄된 코드를 스캔하면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택시 회사별 서비스 평점 제도를 개편해 민원 다발 업체에 대한 벌점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 문제는 10년 넘게 지속돼 왔다. 서울은 ‘아시아에서 대중교통 사용이 가장 편리한 도시’라는 국제적 평가를 받고 있지만, 택시 서비스는 여전히 오점으로 지적된다.
이번 100일 작전이 과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관광 수요 속에서 서울 택시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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