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 한국 방문…미군 역할 논의 및 비무장지대(DMZ) 방문
04/11/2025 09:09
미국 피트 헥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이 11월 3일부터 한국을 방문해 주한미군의 역할 재조정 문제를 비롯한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남북 접경의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이루어져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미 양국의 국방장관은 11월 4일 제55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하고,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 방위태세 강화 및 한미 동맹의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규백 국방장관과 헥세스 장관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태세, 사이버 안보 및 미사일 방어 협력 등 다양한 안보 사안을 폭넓게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변화하는 안보 환경과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양자 동맹의 역할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약 2만8,500명의 병력을 한국에 주둔시키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세력 균형 유지를 위해 이들의 작전 범위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는 남중국해 등지에서의 중국의 군사 활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주한미군이 한반도를 넘어 보다 광범위한 지역 안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작전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여 년간 독자적인 방위 역량을 강화해 왔다. 한국군은 약 45만 명 규모의 연합전력을 지휘할 수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6년까지 최근 수년 중 최대 규모의 국방예산 증액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에게 주둔 미군 방위비 분담 확대를 요구한 데 따른 조치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헥세스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안규백 국방장관과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한반도 안보 상황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