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세청, 프린스그룹 서울 지점 조사 — 부동산 통한 자금세탁 의혹
04/11/2025 09:18
한국 국세청(NTS)이 캄보디아에 본사를 둔 프린스그룹(Prince Group)의 서울 지점을 상대로 자금세탁 혐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그룹은 글로벌 사기 조직 운영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으며, 국내 부동산 투자를 통한 불법 자금 세탁 통로로 이용된 정황이 제기됐다.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은 이미 납치, 고문, 살인 등 범죄 행위와 연관돼 국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 정부가 해외 온라인 사기 사건에 연루된 한국인 전반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면서 착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투자 통한 자금세탁 의혹
국세청에 따르면 프린스그룹은 서울 도심의 대형 상권에 부동산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해 대표처나 연락사무소 형태로 위장해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수천만~수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한 뒤, 이를 캄보디아 현지 계열사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 투자자들이 홍보된 부동산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NTS 안덕수 과장은 “해당 그룹이 해외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자금세탁을 벌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국세청은 국내에서 불법 수익을 올리거나 세금을 회피한 개인들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안 과장은 “국제 사기 네트워크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국가 자산의 불법 유출을 막기 위해 조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발 전화금융사기 조직, 114명 검거
한편, 같은 날(3일) 강원경찰청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Sihanoukville)을 근거지로 한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관련해 한국인 및 외국인 11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 관계자, 군 장교, 청와대 직원 등을 사칭해 국내 음식점과 업체에 ‘가상 예약’을 한 뒤 나타나지 않고, 이를 빌미로 총 69억 원(약 480만 달러)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터폴, 경찰청, 국가정보원(NIS)과 공조해 현지 콜센터를 급습하고 주요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체포된 인원의 약 80%는 20~30대였으며, 이 중 4명은 미성년자, 25%는 여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조직이 사기 행위를 통해 얻은 자금을 세탁하고 불법 금융 거래를 수행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결과, 다수의 용의자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모집되어 자발적으로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