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 커밍아웃, 한국 사회 점점 LGBTQ+ 콘텐츠에 열린 시선
13/05/2025 23:09
예술가들의 용기 있는 커밍아웃
《한국일보》에 따르면, 성적 지향을 솔직히 밝히는 스타들의 용기 있는 행보가 한국 연예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2025년 4월 중순, 베테랑 배우 윤여정은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민 할머니'라 불리는 그녀의 진심 어린 고백은 최근 여러 예술가들의 용기 있는 행동들과 맞물리며 사회 전반의 인식을 바꾸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여정은 할리우드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2000년에 커밍아웃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었을 때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주었습니다. 지금은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하게 되었어요”라며 회상했다.
이 소식에 대해, 한국 최초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연예인 홍석천은 “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놀랐고, 감동받았으며 큰 위로를 받았다”며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K-POP계에서도 진보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보이그룹 Just B의 멤버 베인은 남성 아이돌 중 처음으로 자신이 LGBTQ+ 커뮤니티의 일원임을 공개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에서 그는 “저는 LGBTQ+ 커뮤니티의 구성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당당히 밝혔다.
그 전에도 걸그룹 와썹(Wassup)의 전 멤버 지애는 양성애자임을, 캣츠아이(Cats Eye)의 라라는 성소수자임을 밝힌 바 있다.
방송인 퐁자(Pungja)는 성전환 연예인으로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한 활약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수상 소감에서 “저의 다름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차별받을까 늘 걱정했던 아버지께, 그의 딸이 이렇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일보》는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공개한 예술가들의 용기가 단순한 개인의 표현을 넘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화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콘텐츠 속 LGBTQ+ 존재감 확대
예술가들의 용기와 함께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도 점차 LGBTQ+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포용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옥란전》 등 주요 작품들에서 LGBTQ+ 캐릭터가 등장하며, 이들의 존재가 대중과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비록 조연일지라도, 이들의 등장은 한국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역시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2022년, Wavve는 남성 간의 연애를 다룬 연애 리얼리티 쇼 《히즈맨(His Man)》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유명 인물이 출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프로그램은 방송 기간 내내 Good Data Corporation의 화제성 순위 상위를 기록했다.
《히즈맨》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iQIYI와 Rakuten TV 등의 플랫폼에서 오락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공을 기반으로, 제작진은 2025년 여성 간의 사랑을 조명하는 첫 리얼리티 프로그램 《투게더(ToGetHer)》를 기획 및 제작했다. 이 시리즈는 한국 콘텐츠 산업에서 LGBTQ+ 커뮤니티의 대표성을 확대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리아타임스》는 《히즈맨》과 《투게더》와 같은 프로그램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 시청자들이 LGBTQ+ 커뮤니티를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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