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한국 노동 협력 가속화
05/11/2025 10:08
양국이 고용허가제(EPS)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높이고, 노동 및 이주 관리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다수 논의·합의했다.

최근 베트남 내무부 브우 찐 탕(Vũ Chiến Thắng) 차관은 한국을 방문해 한국 고용노동부(MOEL), 한국산업인력공단(HRD Korea), 법무부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노동·고용 및 이주 관리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EPS) 프로그램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실질적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손필훈 한국 고용노동부 차관과의 회담에서 양측은 그간의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이 EPS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가장 많은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불법체류율이 약 19%로 감소해 목표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향후 협력 강화를 위한 5대 중점 추진 과제에 합의했다. ▲한국 기업 수요에 맞춘 근로자 선발 및 수용 인원 확대 ▲컴퓨터 및 태블릿 기반 한국어능력시험(CBT, UBT) 확대 실시를 통한 행정 처리 기간 단축 ▲주조, 플라스틱 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 기초산업 분야로의 직종 확대 ▲귀국 근로자의 재정착·재통합 지원 강화 ▲숙소·근무환경 점검 및 근로자 권익 보호 강화 등이다.
같은 날 브우 찐 탕 차관은 이우영 HRD Korea 이사장과 면담하고, HRD Korea와 베트남 해외노동센터(COLAB) 간 서비스 제공 약정서(SCA) 서명식을 함께 지켜봤다. 이번 합의는 양국 간 노동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EPS 프로그램의 투명하고 효율적이며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구체적 실행 기반을 마련했다.

브우 찐 탕 차관은 면담에서 “지난 20여 년간 EPS 프로그램을 통해 14만5천 명 이상의 베트남 근로자가 한국에 파견됐으며, 현재 4만3천여 명이 합법적으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근로자는 숙련도, 근면성, 적응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HRD Korea에 산업 기반 분야의 직종 확대와 근로자 복지·안전 보장을 위한 정책 강화를 요청했다.
오후에는 베트남 대표단이 법무부와 회의를 갖고, 통합정책국 차용호 국장의 주재로 양국의 신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확대, 불법체류 감소를 위한 협력, 자발적 귀국 근로자 지원 및 재입국 허용 검토, 요양보호사 시범 프로그램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일련의 회의는 양국 간 노동 및 이주 관리 분야의 실질적 협력 강화를 통해 베트남-한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