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이 비키니 대신 긴팔 래시가드를 선택하는 이유는?
15/07/2025 00:13
최근 한국 해변에서는 몸매를 드러내는 비키니나 원피스 수영복 대신, 팔과 몸을 가리는 '래시가드(rashguard)'를 착용한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한국 사회의 인식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구권에서는 여전히 비키니나 원피스 수영복이 주를 이루는 반면, 한국인들의 해변 패션은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고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여름철이 되면 "왜 한국 사람들은 긴 옷을 입고 수영을 하지?"라는 질문이 Reddit, Quora 같은 해외 커뮤니티에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올해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래시가드' 검색량은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판매량도 35% 늘었습니다. 반면 여성 비키니는 5%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래시가드'는 여름철 인기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래시가드가 인기 있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자외선 차단 효과입니다.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선호하는 서양과 달리, 한국에서는 밝고 하얀 피부가 미의 기준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피부 보호를 위한 긴팔 수영복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또한 래시가드는 몸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아, 특히 출산 후 또는 중년 이후의 여성들에게 심리적인 편안함을 줍니다. 한 40대 주부는 "20~30대 때는 노출이 매력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이들과 해변에서 놀 때 래시가드가 훨씬 편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래시가드는 스포츠웨어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실내외 모두 착용 가능하며, 수상 스포츠나 레저 활동에도 적합한 실용적인 아이템입니다. 다양한 체형을 자연스럽게 커버할 수 있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성균관대 사회학과 구정우 교수는 "과거에는 비키니를 입기 위해 체형을 가꾸려는 문화가 강했지만, 지금은 자신의 편안함과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패션을 넘어, 여성의 자율성과 주체성을 반영하는 사회적 흐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패션 업계 전문가들은 수영복 트렌드가 약 10년 주기로 바뀐다고 설명합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래시가드는 이제 한국 여름철의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여름에도 다양한 색상과 패턴, 디자인이 출시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래시가드는 스타일링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낼 수 있어,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아이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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