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항암 신약, 한국의 새로운 억만장자 배출
24/11/2025 09:10
바이오테크 기업의 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이 AI 기술을 바탕으로 주목을 받으며 한국 주식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로노이(Voronoi)의 주가는 올해에만 190% 급등하며 김현태 대표를 한국의 신규 억만장자 반열에 올려놓았다.

■ 보로노이, 어떤 회사이며 왜 주가가 급등했는가
인천에 본사를 둔 보로노이는 자체 AI 플랫폼 ‘보로노믹스(Voronomics)’를 기반으로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이 플랫폼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검증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로노이는 지난해 매출이 전무했고 올해 1~9월 누적 매출도 75억 원(미화 약 510만 달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2025년 들어 주가가 190% 상승한 배경에는 주요 항암제 후보 VRN10과 VRN11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자리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VRN10은 유방암을 유발하는 HER2 단백질을, VRN11은 비소세포폐암에서 자주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EGFR을 각각 표적하는 약물로, 두 후보물질 모두 임상 1상 단계에 있으며 2026년 중반 완료가 예상된다.
■ 주가 폭등의 최대 수혜자, 김현태 대표
보로노이의 최대 주주이자 CEO인 김현태 대표는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로 평가된다. 이로써 김 대표는 한국의 신규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배우자인 김대연 씨도 약 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6년, 친동생이 창업한 회사의 신주를 인수하며 보로노이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자산관리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및 MBA를 취득했다.
보로노이의 주가 상승은 새로운 부호 탄생을 넘어 한국 바이오테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 AI 기술, 제약 산업에 어떤 파급력을 미칠까
보로노이의 AI 플랫폼 ‘보로노믹스’는 신약 연구·개발 과정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주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안비아 테라퓨틱스(Anvia Therapeutics)에 기술 이전된 항암제 VRN04 계약 규모가 1,450만 달러에 달한 것도 해당 기술의 상업적 가치를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AI와 생명과학을 융합해 상업성이 높은 항암 신약 후보를 도출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VRN10과 VRN11이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다면, 보로노이는 한국 제약 산업의 판도를 뒤바꾸고 증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