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과 이별하며 전한 감동의 편지

수많은 추측 끝에 한국 축구 스타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는 공식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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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과 공식 결별 – 사진: REUTERS

며칠 전부터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해 왔다. 8월 2일 오전, 유럽 언론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구단에 조만간 팀을 떠날 것이라고 직접 통보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손흥민은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토트넘 팬들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 팬 전체에게 보내는 감동적인 편지를 공개했다. 다음은 손흥민이 남긴 메시지 전문이다.

"제가 23살이던 젊은 나이에 런던에 왔습니다. 그때는 영어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한 남자로서 성숙해진 모습으로 이 팀을 떠납니다. 저는 토트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토트넘 팬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엄청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별을 말하는 것이 너무 어렵지만, 저는 이번 결정을 내린 시점이 옳다고 믿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저를 아껴주신 모든 토트넘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23살의 나이에 토트넘에 입단했다. 당시 영국 클럽은 독일 레버쿠젠에 약 3천만 유로를 지불하며 손흥민을 영입했다.

10년간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며 손흥민은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손흥민은 드디어 토트넘에서 첫 번째 우승 트로피인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비록 수많은 트로피를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그는 아시아 선수 중 드물게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다.

토트넘과 이별을 결심했음에도 손흥민은 아직 새로운 행선지를 확정하지 않았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미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