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의 ‘베트남 거리’와 베트남 상품의 세계 진출을 향한 도전

문화예술 · 관광

25/12/2025 17:51

서울 한복판의 ‘베트남 거리’와 베트남 상품의 세계 진출을 향한 도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추진되고 있는 ‘베트남 거리(VietTown)’ 프로젝트는 베트남 상품이 ‘김치의 나라’ 한국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적 관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 브랜드의 위상을 국제 무역 무대에서 확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국제 시장에서 베트남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언제나 높은 잠재력과 동시에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를 안고 있는 시장으로 평가돼 왔다. 현재 한국에는 35만 명 이상의 베트남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베 다문화 가정도 8만 가구 이상에 달한다. 이에 따라 베트남 상품과 문화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공급과 수요를 보다 체계적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베트남 거리(VietTown)’ 프로젝트가 서울에서 본격화됐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상품이 한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을 지향한다.

베트남 거리는 단순한 상업시설이 아니라, 해외 베트남 교민 사회와 베트남 본국 기업 간의 유기적인 협력 생태계로 설계됐다. 이 구상은 2019년 처음 제기됐으며, 베트남 기업들의 높은 수요를 확인한 뒤 2023년 구체적인 운영 모델이 완성됐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팜 티 마이 트엉(Phạm Thị Mai Thương) VietRise 대표는 “베트남인이 만든 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수출되고,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베트남 거리는 주한 베트남대사관에서 약 10분 거리에 자리하며, 250~500개 규모의 점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농·수산물, 가공식품, 섬유·의류, 목제품 등 100% 베트남산 상품만이 전시·판매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베트남 기업들이 직접 한국에 진출하지 않더라도 상품만 공급하면 된다는 점이다. 베트남 거리는 대규모 쇼룸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 바이어와 파트너들이 한곳에서 상품을 체험하고 시장성을 검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베트남 거리는 단순한 거래 공간을 넘어 재외 베트남인들의 염원과 정체성이 담긴 공간이기도 하다. 팜 대표는 “베트남 상인들에게 자국의 문화와 상품을 한국 국민과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자부심이자 오랜 꿈”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인맥 중심, 자발적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베트남 거리는 전문적인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물류 창고, 대표 사무소 제공은 물론, 부동산 중개, 세무 신고 등 현지 전문성을 갖춘 베트남인 전문가들이 전반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여러 분야의 선도 기업들과 함께 주한 베트남대사관의 적극적인 지지도 더해지고 있다. 협력 기관 중 하나인 티멕스(T’imex) 유한회사의 트란 아인 프엉(Trần Ánh Phương) 대표는 “베트남 거리 프로젝트의 의미 있는 목표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끝까지 동행하며, 해외 베트남 공동체 발전과 재외 베트남 기업인의 위상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베트남의 유명 커피 브랜드 첫 매장이 내년 여름 문을 열 예정이며, 전체 베트남 거리는 2026년 5~6월경 안정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향후 이 모델은 서울을 넘어 한국 내 다른 도시, 나아가 프랑스, 일본 등 해외 국가로 확장될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더 나아가 정부 주도로 베트남 거리 내에 문화·상업 복합 공간을 조성하는 구상도 논의 중이다. 이는 베트남 요리, 예술, 커피 문화를 집약한 **해외 속 ‘베트남의 상징적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거리는 단순한 경제 프로젝트를 넘어, 연대와 자긍심, 그리고 베트남 가치의 세계화를 향한 집단적 열망의 상징이다. 체계적인 준비와 투명한 운영, 그리고 프로젝트 관계자들의 열정이 더해지며, 베트남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문은 그 어느 때보다 넓게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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