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이 입시학원으로’: 한국 조기교육의 충격적인 실태  

생활 이야기

25/08/2025 10:02

한국에서는 만 4세부터 이미 대학 입시 준비의 첫 단계를 마주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지나친 학습 압박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많은 학부모들은 아이가 4살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학 예비 과정을 수강시키고 있으며, 심지어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유치원 입학시험까지 등록시키는 실정이다. 이러한 흐름은 어린아이들을 지치게 하고, 소중한 유년 시절을 빼앗고 있다.  

정부가 여러 차례 교육 개혁 정책을 내놓았지만, 이러한 노력은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단지 입시 부담을 더 높은 연령대로 옮겨놓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뒤처질 것’이라는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키워온 한국 사회의 구조적 요인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Nhà trẻ thành trường luyện thi': Sự thật ám ảnh về giáo dục sớm ở Hàn Quốc- Ảnh 1.

### 만 4세 시험과 만 7세 시험  

명문대 입학에 대한 압박은 오랫동안 한국 교육열의 근원으로 여겨져 왔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에게는 ‘최상위 대학 진학’이 인생 마라톤의 목표이자 안정된 직업과 사회적 지위를 보장하는 관문으로 인식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의대 열풍’이다. 의학 전공은 명예와 재정적 성공을 동시에 상징하기 때문에, 일부 학부모는 자녀가 유치원 시절부터 경쟁에 뛰어들도록 독려한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토요일 아침, 학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줄을 서는 모습이 흔하다. 그러나 그 목적지는 놀이공원이나 소아과가 아니라, 바로 유치원 입학시험장이다.  

이른바 ‘만 4세 시험’, ‘만 7세 시험’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한국 교육열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올랐다. 아직 글씨를 배우기도 전인 아이들이 왜 이렇게 치열한 경쟁의 소용돌이에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는 단순히 학벌주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 구조 전반의 불안 심리를 반영한다.  

수년간 사교육 기관(학원)은 빠르게 성장해 왔으며, 특히 조기 영어 교육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처음에는 일부 상류층이나 경쟁 성향이 강한 가정에서 시작되었지만, 최근에는 서울 전역에서 보편화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아이들은 학교 수업뿐 아니라 학원 수업까지 소화해야 하며, 밤 10시~11시까지 학원에서 공부하는 풍경이 서울 곳곳에서 일상화되었다.  

심지어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수학학원의 입학시험이 너무 어려워 서울대생들조차 “어렵다”고 평가한 사례가 있다. 일부는 해당 시험이 과학영재고 수준에 더 적합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Nhà trẻ thành trường luyện thi': Sự thật ám ảnh về giáo dục sớm ở Hàn Quốc- Ảnh 2.

### 놀이 대신 학원  

일부 학원에서는 유치원 입학시험에 중학교, 심지어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문제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서울 목동의 한 고급 영어학원에서는 5~6세 아이들에게 미국 초등학교 2학년 과정의 숙어, 비교 표현, 문장 구성법을 가르치며, 과정의 마지막에는 미국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두 장짜리 에세이를 작성하도록 요구한다.  

이처럼 어려운 문제들은 의도적으로 ‘뒤처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학원들은 “만 4세 때부터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또래보다 뒤떨어진다”는 논리를 강조하며 학부모들을 압박한다. 결국 많은 부모들은 사회적 압력과 제도적 환경 속에서 조기교육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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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교육 열풍의 원인  

전문가들은 한국의 조기교육 열풍을 ‘불길’에 비유한다. 정책 실패와 공교육의 구조적 한계가 불씨가 된 것이다. 정부는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차례 학원 규제 정책을 내놓았다. 예컨대 심야 학원 수업 금지, 대학입시 난이도 조절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사교육 산업의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입시 제도의 잦은 변화가 학부모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지난 20년간 대학 입시 방식은 수차례 바뀌었다. 수능과 내신 반영 비율, 논술과 학생부 반영 여부가 계속 수정되면서 가정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대비책을 찾아야 했다. 그 결과, 많은 학부모는 “사교육만이 안전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학습 부담을 줄이려는 교육 개혁 정책들이 오히려 경쟁을 더 어린 나이로 끌어내리는 역효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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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성보다 성적 우선  

한국의 조기교육 열풍은 대학 교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혹독한 경쟁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기초 학습 능력은 뛰어나지만, 창의적 사고나 도전 정신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심지어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조차 호기심과 끈기, 균형 잡힌 성격을 갖추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난다. 이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이 아이들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일찍 배울수록 좋다”는 잘못된 사회적 인식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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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안희 / VT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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