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 BTS 슈가 음주운전 논란 끝까지 놓지 않아
27/06/2025 09:16
지난해 음주운전 적발 이후 거의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BTS(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논란은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다. 슈가는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반성의 뜻을 보여왔지만, 일부 한국 시민들은 그를 쉽게 용서하지 않는 분위기다.
6월 25일, K팝 전문 매체 '코리아부(Koreaboo)'에 따르면, BTS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친 후 그룹 활동 재개 시점이 전 세계 팬들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슈가의 음주운전 논란이 여전히 복귀의 걸림돌 중 하나로 지적된다.
법원은 해당 사건에 대해 경미한 범죄로 판단했고, 올해 32세인 슈가는 꾸준히 자숙과 사회적 기여를 실천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한국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지난 6월 23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슈가의 DUI(음주운전) 관련 KBS 출연 제한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음주운전은 타인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심각한 범죄다. 슈가는 청소년을 포함한 대중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서 TV 출연은 사회 전체의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KBS는 사건 이후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연 심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슈가는 2025년 6월 21일 제대했으며, 2024년 9월 27일 음주운전 관련 벌금이 확정됐다.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시청자의 신뢰를 위해 출연 심사를 조속히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KBS는 앞서 음주운전 등의 논란으로 배우 곽도원, 고(故) 배우 김새론, 가수 김호중 등의 방송 출연을 제한한 바 있다.
해당 청원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외 팬들은 "단순 실수로 인생이 매장되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그가 한국 청소년에게 미친 긍정적 영향이 음주운전 한 번으로 모두 사라지진 않는다", "실수했고 이미 사과했으며, 자폐 아동을 위해 거액을 기부한 사람이다. 한 번의 실수를 평생 짊어지게 하는 것은 과하다", "학교폭력, 성범죄, 연예인 극단 선택 등 더 심각한 문제가 많은데 음주운전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만 지나치게 부각된다", "슈가는 자신만 다쳤을 뿐 타인 피해는 없었다. 한국 사회에 용서가 사라진 듯하다", "사회적 영향 운운하지만 결국 그를 매장시키려는 구실일 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슈가는 본명 민윤기의 이름을 따 세브란스 병원에 50억 원(한화 약 3억 6,400만 달러)을 기부해 ‘민윤기 자폐 치료 센터’ 설립을 지원했다. 또한 7개월간 은둔하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겪는 아동들을 위한 음악 기반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해왔다.
이러한 행보는 그가 과거 실수를 반성하고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일부 대중은 "돈으로 복귀 명분을 만들려 한다"며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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