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반대 행사 참석하려던 프랑스 하원 의원, 미국 비자 발급 거부당해
19/06/2025 23:07
극우 반대 행사 참석하려던 프랑스 하원 의원, 미국 비자 발급 거부당해
극우세력에 반대하는 모임 참석을 위해 미국 방문을 계획했던 프랑스 하원 의원이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9일(현지시간), 좌파 성향 녹색당 소속의 푸라이 아미르샤히 하원 의원이 지난 17일 미국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미르샤히 의원은 “프랑스와 미국 양국 240년 외교 역사상 의원이 입국을 거부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강한 분노를 표했다.
이란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 프랑스로 이주해 1996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고,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세 차례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 중 한 번은 관광객 자격으로, 두 번은 각각 사회당 간부와 사회당 하원의원 신분으로 방문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해 온라인으로 입국 허가를 신청했으나 거부됐고, 이후 그는 미국 대사관에 직접 비자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변화한 미국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자 한다는 방문 목적을 명시했다.
미국 대사관은 비자 심사 과정에서 프랑스 외무부의 확인 서한을 추가로 요청했다. 이에 프랑스 외무부는 “긍정적인 검토를 부탁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대사관에 전달했지만, 미 국무부는 이달 10일 아무런 설명 없이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아미르샤히 의원은 “이는 단순한 개인 차원을 넘어 프랑스 외교에 대한 적대적 행위”라고 비판하며, 장 노엘 바로 외무장관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해당 사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자신이 이란 출신이기 때문에 비자가 거부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양국 진보세력 간의 국제 연대를 차단함으로써 미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진보적 반격을 저지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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