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한국 문화의 날 2025, 후에에서 개막
29/09/2025 09:09
9월 27일 저녁, 후에시 인민위원회는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과 협력하여 '베트남-한국 문화의 날 2025'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23~25번지 레러이 거리, 응우옌딘찌에우 보행로, 향강변 목재 다리 일대에서 열렸으며,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후에시 문화체육청 팜탄하이 청장은 개막식에서 “베트남과 한국이 수교를 맺은 지 30여 년 동안 양국 관계는 정치적 신뢰, 문화적 공감대, 전략적 이익을 토대로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이번 문화의 날은 단순한 교류 행사가 아니라 상호 신뢰와 존중 속에 다져온 굳건한 우정을 보여주는 상징적 자리”라고 강조했다.
후에는 한국에 있어 특별한 협력 도시로 꼽힌다. 지난 20년 가까이 한국과 함께한 여러 발전 사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남겼으며, 한국 기업들의 투자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또한 후에 페스티벌, 공동체 아오자이 주간 등 다양한 문화·예술·영화·음식·패션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우의가 한층 깊어졌다고 팜 청장은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행사는 후에 시민들이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향후 후에와 한국 지방자치단체 간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경철 아세안 지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KATI) 지사장도 참석해 “후에에서 열리는 ‘베트남-한국 문화의 날’이 양국 우호와 협력의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후에는 그린 경제, 무역, 물류,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큰 발전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장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및 주다낭 총영사관과 함께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개막 무대에서는 후에 전통 예술단과 한국 공연단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으며, 양국 관객들이 어우러져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행사는 2일간 이어지며 전시, 공연, 문화·관광·음식 체험 공간, 전통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후에시는 올해 행사를 통해 전국 여러 지역에서 펼쳐지는 ‘베트남-한국 문화의 날’ 중 중요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외교 활동을 넘어 양국 국민 간 이해와 문화적 가치 공유를 촉진하고, 후에가 베트남의 문화·관광 중심지로서 국제 교류를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된다.
행사장에는 약 100개의 부스가 설치돼 양국의 문화, 관광, 음식, 특산품이 소개된다. 방문객들은 한복 체험, 한국 전통놀이, 전통음식 시식, 수공예품과 아오자이, 후에 전통 마을공예 등을 즐길 수 있다.
가장 큰 볼거리는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이다. 세계 무형문화유산인 후에 궁중음악(냐악)과 한국 전통국악, 여기에 K-팝과 V-팝, 랜덤댄스가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선사한다. 한국의 예술단체 ‘우희(Uhee)’와 베트남 예술가·장인들이 함께 참여해, 후에는 전통적이면서도 글로벌 트렌드와 호흡하는 특별한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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