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최악의 위기… 침체에 빠진 한국 영화관
27/06/2025 09:27
한국 영화산업이 21년 만에 최악의 침체기를 맞이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 영화 관객 수가 1억 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는 지난 20여 년 동안 가장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6월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22일까지 누적 영화 관객 수는 4,073만 명에 그쳤습니다. 주간 평균 약 142만 명 수준을 감안하면, 6월 말까지 총 관객 수는 약 4,200만 명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04년(2,182만 명)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기록입니다.
최근 몇 년간을 비교해보면, 2022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회복세 덕분에 4,492만 명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6,293만 명으로 회복세가 뚜렷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총 관객 수는 1억 2,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흥행작도 분위기 반전엔 역부족
현재까지 올해 국내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은 <야당: 더 스니치(Yadang: The Snitch)>로, 누적 관객 수는 337만 명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2024년 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순위로 따지면 겨우 7위에 해당합니다. 외화 중 최고 기록은 <미션 임파서블: 더 파이널 레커닝(Mission: Impossible - The Final Reckoning)>으로, 33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하락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면, 한국 영화관 연간 총 관객 수가 1억 명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05년 처음으로 1억 2,330만 명을 돌파한 이후, 한국 영화산업은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꾸준히 1억 명 이상의 관객을 유지해왔습니다. 특히 2019년에는 2억 2,667만 명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더 심각한 점은, 상영관 수가 2005년 1,648개에서 2024년 3,296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찾는 관객 수는 오히려 급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침체 원인: 복합적인 구조적 문제
전문가들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침체의 원인을 ▲장기화된 소비 심리 위축 ▲OTT 플랫폼 확산 ▲2024년 12월 3일 단기간 발효된 계엄령에 따른 정치·사회 불안 ▲코로나19 당시 밀린 영화물량의 소진 ▲신규 영화 제작 감소 등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개봉을 미룬 작품들이 대부분 소진되었고, 신규 프로젝트가 급감하면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심화됐습니다.
정부, 소비 진작 대책 마련… 여름 성수기 반등 기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한 대규모 할인 정책을 준비하면서, 업계는 하반기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예산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7월 중순부터 생활비 지원과 함께 총 450만 장, 271억 원 규모(약 1,960만 달러)의 영화 관람 할인권이 배포될 예정입니다. 1인당 최대 4매까지 사용 가능하며, 1매당 6,00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됩니다.
이러한 할인 정책은 <전지적 독자 시점(Omniscient Reader)>, <좀비가 된 우리 딸(My Daughter is a Zombie)>, <프리티 크레이지(Pretty Crazy)> 등 주요 한국 영화들과 <쥬라기 월드 리버스(Jurassic World Rebirth)>, <슈퍼맨(Superman)>,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스(The Fantastic Four: First Steps)>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개봉하는 여름 극장가 성수기(7월 말~8월 초)와 맞물립니다.
CJ CGV 전략기획실 황재현 실장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시장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연말 개봉 예정인 <아바타: 파이어 앤 애쉬(Avatar: Fire and Ash)>와 같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흥행에 따라, 올해 연간 총 관객 수 1억 명 돌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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