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멤버만으로 구성된 K-팝 그룹들
23/05/2025 10:13
KATSEYE, 빌보드 핫 100 진입으로 새 역사
HYBE의 다국적 걸그룹 KATSEYE는 신곡 Gnarly로 빌보드 핫 100 차트 92위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활동하지 않는 ‘K-팝’ 그룹이 이룬 첫 성과로 주목받고 있으며, 곡의 스타일도 전통적인 K-팝이 아닌 서구적인 하이퍼팝 색깔을 띠고 있어 더욱 이례적입니다.
2025년 5월 19일, 미국 빌보드는 KATSEYE와 NewJeans를 21 Under 21 명단에 선정하며, K-팝의 글로벌 확산을 보여주었고, 동시에 'K'의 의미가 점차 흐려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국인 없어도 대성공… ‘K-팝 내국화’ 가속
Korea JoongAng Daily에 따르면, 2020년부터 한국인 멤버 없이 구성된 K-팝 그룹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사들은 이제 외국인 멤버를 일부 포함하는 것을 넘어서, 현지인만으로 구성된 그룹을 데뷔시키며 'K-팝 내국화(localization)'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2024년 초, 한국 정부가 도입한 ‘한류문화비자’(Hallyu Visa)**는 K-팝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이런 트렌드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니지 프로젝트 시즌 2’를 통해 일본인 멤버로만 구성된 보이그룹 NEXZ를 데뷔시켰고,
SM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전원이 일본인인 보이그룹 NCT Wish를 선보였습니다.
전 세계가 K-팝 시스템을 도입하다
현재 일본은 물론 중국, 동남아,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K-팝 시스템을 수입해 자국형 그룹을 제작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이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힙니다.
J-팝의 요소를 차용하던 K-팝이 이제는 반대로 J-팝이 K-팝 시스템을 받아들이고 있는 셈입니다.
일본의 전 아이돌이자 프로듀서인 Sky-Hi는 과거 “한국에 인재가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현재는 K-팝 시스템으로 BE:FIRST를 제작하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개그맨 정성한이 SB19, YGIG, PLUUS 등의 그룹을 설립하며 K-팝 모델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SM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자 이수만은 A20이라는 회사를 통해 중국 걸그룹 A20 May를 2024년에 런칭했습니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일본인 멤버만으로 구성된 NiziU는 한국 음악방송에서 Love line으로 첫 1위를 차지하며, 한국에서 데뷔하지 않은 최초의 K-팝 그룹이 국내 음악방송 1위를 달성하는 기념비적 사례가 되었습니다.
K-팝 3.0 시대의 시작
이러한 변화에 대해 JYP의 박진영 대표는 K-팝이 3.0 시대로 진입했다고 설명합니다. 이 시대의 K-팝 그룹은 더 이상 한국어로 된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고,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음악과 전략을 추구합니다.
과거에는 한 국가에서 먼저 성공한 후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면, 이제는 출발점부터 다국적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지는 K-팝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팝의 힘
한국관세청에 따르면, 한국 음반 수출 국가는 2017년 78개국에서 2020년 114개국, 2021년 148개국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K-팝이 단순히 한국 음악이 아니라, 한국의 고유한 문화 생산 시스템이자 미학이 담긴 세계적 콘텐츠임을 입증합니다.
릿쿄대학교 야마모토 조호 교수는 “누가 부르느냐보다 어떤 시스템에서 훈련받고 활동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은 “K-팝에서 ‘K’를 뺄 때, K-팝은 더 큰 가능성과 시장을 얻을 수 있다”며
현재 모델을 고수하면 오히려 성장에 한계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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