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극도로 위험한 상황… 언제든지 충돌 발생할 수 있어"
25/11/2025 09:54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터키로 향하는 귀국길에서,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가 “극도로 위험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모든 소통 채널을 단절하고 도발 행위를 강화하면서, 예상치 못한 충돌이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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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4일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의 남북 관계는 극도로 적대적이고 대립적인 상태”라며 “양측 간 최소한의 신뢰마저 사라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군사분계선 인근에 3중 철조망을 설치한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은 극단적인 발언과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취임 이후 긴장 완화를 위해 다수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아무런 조건 없이 북한과의 대화를 제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공식 반응도 없었다.
대통령은 “현재 모든 소통 창구가 끊겨 있으며, 북한은 대화와 접촉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가 모든 나라와 대화할 수 있으면서 왜 북한과만 대화하지 못해야 하는가?”라며 “대화를 지금 시작하자. 우리는 양자 관계 정상화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11월 17일,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북한에 군사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대해, 한·미의 핵잠수함 협력 방안을 “적대적 의도”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지역 전체를 핵 도미노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오랫동안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약 2만 8,500명 규모의 미군 주둔을 “핵전쟁 준비”의 증거라고 비난해왔다. 올해에만 북한 군인들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사건이 10건 이상 발생해, 한국 군은 규정에 따라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과의 평화 구축은 장기적인 과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화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에 안정적인 평화 체제가 구축된다면, 한·미 연합훈련의 종료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