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살을 파먹는 세균’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생해산물 섭취 자제 권고
17/09/2025 09:32
한국 질병관리청(KDCA)은 16일 올해 들어 비브리오 패혈증(Vibrio vulnificus) 확진 사례가 총 19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8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42.1%에 달한다고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병으로, 최근 폭염으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이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8월 한 달에만 14건이 발생해 5~7월 평균 발생 건수(1~2건)를 크게 웃돌았다. 이 질환은 통상 8~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지만, 늦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사망자는 대부분 간 질환, 암,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었다. 비록 전년 동기 대비 발생 건수는 9.5% 감소했으나, 치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KDCA는 ▲생해산물 섭취 자제 ▲5℃ 이하로 냉장 보관 ▲85℃ 이상으로 충분히 가열 조리 등을 권고했다. 또한 해산물 조리 시 장갑을 착용하고 도구를 철저히 소독해야 하며,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승관 KDCA 본부장은 “간 질환자나 당뇨 환자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권고사항을 준수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는 해양 세균으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괴사성 근막염을 일으켜 ‘살을 파먹는 세균’으로 불린다. 감염은 주로 생해산물 섭취나 세균에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가 노출될 때 발생한다. 잠복기(12~72시간) 후 고열, 오한, 저혈압, 구토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조직 괴사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치사율이 매우 높다.
(하노이=베트남통신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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