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한국, 80년간의 굳건한 여정과 미래를 향한 열망
01/09/2025 10:12
(정부전자신문) –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베트남의 전략적 방향이 향후 지속가능하고 도약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베트남의 80주년 국경절을 맞아 정부와 국민에게 따뜻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 대사는 특히 올해가 한국과 베트남 모두에게 독립 8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945년 이래 양국이 굳건한 의지와 끈기를 바탕으로 나란히 걸어오며 큰 도약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1986년 ‘도이모이(Đổi Mới)’ 정책 이후 베트남이 역동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제로의 본격적인 편입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언급했다. 최근 베트남은 제도 개혁, 거버넌스 역량 강화, 민간 부문 역량 제고, 과학기술 및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정치국의 네 가지 주요 결의안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방향은 베트남의 지속가능하고 도약적인 미래 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첫 40년이 전쟁과 인내의 시기였다면, 이후 40년은 평화와 발전의 여정이었다”며, 지난 33년간 한국이 베트남과 함께해온 동반자였음을 강조했다. 오늘날 베트남은 세계 30대 경제권에 진입하며 동남아시아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2030년까지 중상위 소득 국가, 2045년까지 선진 고소득 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역 및 국제사회에서의 베트남의 두드러진 역할
최 대사는 베트남이 독립적이고 다자화·다변화를 지향하는 원칙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외교 노선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균형과 원대한 외교 비전이 베트남을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는 베트남이 유엔, APEC, WTO 등 다자무대에서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 발전, 인권 보호 등 주요 현안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하노이에서 개최 예정인 유엔 사이버범죄 협약 서명식(10월)과 2027년 푸꾸옥 APEC 정상회의 준비 등 국제행사 유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ASEAN 및 메콩 지역에서도 베트남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특히 아세안 미래포럼을 통한 전략적 대화의 장 마련은 의미 있는 진전으로 꼽혔다. 그는 한국과 베트남이 해양 안보, 초국경 도전, 한반도 평화 문제에서 긴밀히 협력할 경우,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0년 우정, 전략적 ‘혼인관계’로
최 대사는 1992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친구에서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로 발전했음을 상기시켰다. 2022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은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경제 협력을 확대하며 인적 교류를 심화시키는 전환점이었다.
정치적으로는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며 신뢰가 강화되었다. 특히 최근 토람 베트남 서기장의 국빈 방한은 새 정부 출범 후 첫 외국 정상 방문으로, 한국이 베트남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경제적으로 2024년 양국 교역액은 867억 달러에 달했으며, 한국의 베트남 투자액은 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7.5% 증가해 한국이 베트남 최대 투자국으로 자리잡았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적 교류 측면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500만 명 이상이 상호 방문했고, 약 20만 명의 한국인이 베트남에, 34만 명의 베트남인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또 10만 가구 이상의 한-베트남 다문화 가정이 존재한다. 문화적 유사성, 한류의 영향, 베트남 청년층 사이에서의 한국어 인기 등이 양국을 ‘전략적 혼인관계( thông gia )’에 비유될 만큼 긴밀하게 이어주고 있다.
미래 협력의 4대 축
최 대사는 양국이 앞으로 나아갈 네 가지 전략적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외교·안보·국방 분야에서 전략적 대화를 강화하고, 고위급 교류를 통한 정치적 신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한다. 이를 기반으로 방위산업 및 공공안전 협력도 확대한다.
둘째, 인프라,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핵심 광물, 스마트시티, 금융, 디지털 전환 등 경제·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이는 한국의 개발협력 프로그램, 경험 공유, 인재 양성을 통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셋째, 과학·기술·혁신 협력을 심화해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테크, 첨단 제조업 등에서 공동 연구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특히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과 산학연 협력 모델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넷째, 문화·체육·관광·언론 및 인적 교류를 확대해 상호 이해를 심화한다. 관광 교류를 활성화하고, 문화·콘텐츠 분야 협력을 강화하며, 한-베트남 가정의 사회 통합을 위한 지원도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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