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 한국 기업, 자선 활동에 3천억동(약 30억 원) 이상 기부
21/11/2025 10:00
세계 경제의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불안, 기후 변화, 기술 패권 경쟁 등 복합 위기 속에서 기업 활동이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견해는 11월 20일 호찌민시에서 개최된 ‘KOCHAM 자선의 밤’ 행사에서 권태한 주호찌민 대한민국 총영사 직무대리가 밝힌 것이다. 그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길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 총영사 직무대리는 지난 시간 동안 한국과 베트남 기업 간 협력 관계가 제조, 전자, 소비재, 물류,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구축돼 왔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도전적 환경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국 기업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KOCHAM(주한상공회의소)은 베트남에 투자 및 활동 중인 다수의 한국 기업으로부터 **현금 및 현물을 포함해 총 3,140억동(약 3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2003년에 설립된 KOCHAM은 현재 중·남부 지역에서 활동 중인 5,000여 개 한국 기업을 대표하는 약 1,000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베 경제 협력의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OCHAM은 단순한 무역·투자 진흥을 넘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두고 있다. **‘제21회 KOCHAM 자선의 밤’**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공동체와 깊이 연대하며 더 따뜻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올해 행사에서는 KOCHAM이 호찌민시·동나이성·떠이닌성 베트남 조국전선위원회, 베트남 거주 한국 노인회, 그리고 호찌민시 어린이병원 1에서 치료 중인 환아들을 위해 총 2억2,500만동을 전달했다.
남은 기부금은 중증 질환자 지원, 장학금 지급, 사랑의 집 짓기, 설 맞이 저소득층 지원, 중앙부 지방 재난 극복 지원 등 다양한 사회보장 활동에 추가 배분될 예정이다.
김년호 KOCHAM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KOCHAM 자선의 밤’은 베트남 내 한국 기업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그동안 수십억 동의 기부금이 난치병 환아 치료 지원, 극빈층 구호, 학생 장학 사업, 재해 피해 주민 구호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4년 한 해에만 약 1,300억동이 모금되어 한국 기업들의 따뜻한 나눔 정신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응우옌 맨 꾸엉 부위원장은 행사에서 “KOCHAM 자선 프로그램은 깊은 인도주의적 가치를 갖고 있으며, 호찌민시는 한국 기업을 포함한 기업 공동체의 동행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도시는 ‘동반·지원’ 원칙에 따라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