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한국 정부, 미국 현대차 공장 불법 이민자 대규모 검거 사건에 입장 밝혀
07/09/2025 10: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당국이 불법 이민자를 검거했을 뿐이라고 강조한 반면, 한국 정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미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 법 집행 당국은 지난 9월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한국 기업 투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약 475명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했다. 이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역사상 한 장소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의 검거 작전으로 기록됐다.

◇ "역사상 최대 규모 검거"
이번 단속은 현대자동차가 추진 중인 리튬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LG에너지솔루션도 해당 프로젝트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 중 상당수가 한국인으로, 불법 입국하거나 비자가 만료된 상태에서 체류·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아주 HSI 사무소장 스티븐 슈랑크는 “이번 검거는 조지아 주민과 미국 국민을 위해 우리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며 “수개월에 걸친 형사 수사의 결과이지 단순한 불법 이민 단속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법원은 15쪽 분량의 영장을 통해 연방 요원들에게 현장 수색, 검거, 고용 기록·이민 관련 자료 압수 권한을 부여했으며, 체포된 이민자들은 ICE(이민세관단속국) 시설에 구금될 예정이다.
◇ 트럼프 "ICE는 임무를 수행했을 뿐"
트럼프 대통령은 9월 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안을 보고받았다며 “체포된 사람들은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 중인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ICE는 단지 본연의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아비게일 잭슨 부대변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세계 최고의 투자처로 만드는 동시에 연방 이민법을 철저히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외국인 근로자는 합법적인 입국 절차와 적법한 노동 허가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 정부 "우려와 유감 표명"
같은 날 한국 외교부는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경제 활동과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주한 미국대사관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한국 국민의 권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협력해 현지에 태스크포스를 설치, 이번 사건과 관련한 후속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상황 예의주시"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구체적 상황을 파악 중이며, 체포된 인원은 현대차와 직접 고용 관계가 아닌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라며 “모든 협력업체가 법규 준수 기준을 철저히 지키도록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직원과 파트너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