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거주 외국인, 차별 경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행복”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10명 중 4명 이상이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들 대부분은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행복하고 만족한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hân biệt đối xử - Ảnh 1.

 

코리아타임스(Korea Times)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 가운데 **43.7%**가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차별의 주요 원인으로는 **출신 국가(52.9%)**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어 능력(12.6%), 외모(9.9%), 직업(5.2%)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차별을 경험한 외국인 대다수는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 이후 **구제 조치를 요청한 경우는 22%**에 그쳤으며, 78%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문제를 제기해도 실질적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4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제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33%),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 몰라서”(12.4%)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부정적 경험이 삶의 만족도 저하로 직결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삶의 만족도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55.9%**는 자신을 “전반적으로 행복하다”고 평가했으며, **56.1%**는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같은 항목에서 한국 국민의 응답률인 **행복 51.9%, 만족 52.9%**보다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 결과는 문화체육관광부가 12월 23일 발표한 「2025 한국인의 태도와 가치관 조사」의 일환으로 공개됐다. 해당 조사는 KSTAT리서치가 수행했으며, 전국 6,1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996년 시작된 이 조사는 2013년부터 3년 주기로 시행돼 이번이 9번째 조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청소년을 조사 대상에 포함하고, 한국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를 실시해 다문화 사회에 대한 보다 입체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한편, 한국 사회가 다문화에 대해 점차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66%**는 다문화가 노동력 부족 문제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61.3%**는 사회 통합 촉진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절반 이상은 다문화가 국가 결속력이나 민족적 자긍심을 약화시키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현안과 관련해서는 **소득 불평등(23.2%)**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으며, 이는 처음으로 **고용 문제(22.9%)**를 앞질렀다. 이어 **주거 문제(13.2%)**가 뒤를 이었다.

기술 분야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3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활용 목적은 **개인 비서 역할(50.5%)**과 **문서·글 작성(35.5%)**이었다.

AI가 일자리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지만, 동시에 노동 효율 향상, 근무 시간 단축,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공유 모델 창출에 대한 기대도 공존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조사 결과가 향후 정책 수립을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6년부터 해당 조사를 매년 실시해 보다 정교한 데이터 기반 정책 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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