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띠’ 2007년생 증가로 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7년 만에 최대치
14/11/2025 09:30
전국 대학수학능력시험(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CSAT)이 11월 13일 오전 일제히 시행된 가운데, 올해 응시자 수가 최근 7년 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생, 이른바 ‘황금돼지띠’ 세대가 대거 수능에 돌입하면서 응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조원고등학교에서는 수능을 하루 앞두고 재학생과 후배들이 격려 응원을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일간지 코리아타임스(Korea Times) 보도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40분(현지시간)부터 진행된 올해 수능에는 총 55만4,000여 명이 응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만1,504명(6%) 증가한 수치로,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이 가운데 고3 재학생 비율은 67.1%, 졸업생·재수생 등은 28.9%를 차지했다.
시험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오후 5시 45분까지 치러졌다.
상위권 대학 경쟁 치열 전망… 의대 정원 확대 철회도 영향
Korea Times는 올해 응시자가 크게 늘면서 주요 대학 입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철회한 점도 경쟁 심화를 불러올 요인으로 지목된다.
2024년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정부는 의사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의대 정원을 기존 3,123명에서 4,610명으로 1,497명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의료계 반발로 인해 결국 기존 규모로 되돌려졌다.
‘황금돼지띠’ 2007년생 고3 대거 응시… 출생률 특수 효과
올해 수능 응시자가 크게 증가한 또 다른 이유는 2007년생의 이례적으로 높은 출생률 때문이다. 2007년은 한국에서 재물과 행운을 상징하는 ‘정해년 황금돼지띠’로 인식돼 출산율이 크게 뛰었던 해로, 올해 이들이 고3이 되면서 수능 응시자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능 당일 항공기 이착륙 중단·지하철 증편 등 전국적 지원
수능은 한국 학생들의 향후 진학 및 직업 선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험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시험 당일 다양한 특별 대책을 시행했다.
영어 듣기 평가 시간인 오후 1시 5분부터 1시 40분까지는 전국 모든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비행 중인 항공기는 3km 이상 고도 유지 지시를 받으며,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이동이 제한됐다.
서울시는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 지하철을 29회 추가 투입해 수험생 이동을 지원했다.
또한 국내 주요 증권시장은 개장 시간을 평소보다 한 시간 늦춘 오전 10시로 조정하고, 장 마감도 오후 4시 30분으로 늦추며 출근길 정체 완화에 동참했다.
올해 수능은 ‘황금돼지띠’ 세대의 대규모 응시로 기록적인 규모 속에 치러졌으며, 상위권 대학 입시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