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하락 우려 속, 한국 투자자들 해외 자산 매수 ‘러시’

공지사항

29/10/2025 10:18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로 미국 주식과 금 등 해외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Ảnh minh họa - Ảnh: Reuters

한국예탁결제원(KSD)에 따르면, 10월 27일 기준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및 채권의 총액은 **1,840억 달러(약 254조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 “원화 가치 하락, 안전자산 선호 강화”

서울의 직장인 김지연(가명) 씨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모든 자금을 회수해 미국 주식과 금에 재투자했다. 그는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것 같아 불안하다”며 “달러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정부가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원화 약세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적 현상을 넘어 대규모 자금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 통화당국도 부담

원화는 최근 3개월 사이 달러 대비 약 3.4% 하락, 아시아 주요 통화 중 하락폭이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 매입 증가가 원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 관리가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역시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해외투자가 원화 약세의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김화중 자산관리본부장은 “투자자들은 원화를 보유한 채 가만히 있으면 하루아침에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 달러 자산 비중을 늘리는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미·한 투자 협정, 불확실성 여전

현재 서울과 워싱턴은 상호 무역 협정의 세부 조율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협정에 따라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그 대가로 자동차·스마트폰·기계류 등에 대한 15% 상호 세율 우대 조치를 받게 된다.

그러나 투자금 운용 방식 등 세부 내용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업 지원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 코스피 급등에도 개인은 ‘신중 모드’

흥미롭게도 올해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약 70% 상승,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IDIA)에 대한 납품 증가로 세 배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는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보수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증시에 **130억 달러(약 18조 원)**를 순유입했지만, 개인 투자자의 자금은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다.


■ 개인 투자자들 “달러 자산이 리스크 관리 수단”

화성시에 거주하는 25세 사회복지사 박준원 씨는 미국 주식에 꾸준히 투자해온 개인 투자자다. 그는 “달러로 자산을 보유하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며 “한국 경제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원화 자산만으로는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버크셔해서웨이,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안정적 배당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 경기 둔화와 금리 동결, 복합적 불안 요인

정부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0.9%**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가계부채 급증과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로 한국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 2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미 간 투자 협정의 핵심 쟁점들이 여전히 조율되지 않고 있다”며 “현금 투자 대신 대출 보증 형태로 지원 방식을 전환하면 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연간 200억 달러 수준의 정부 지원이 시장 안정을 해치지 않는 한도”라고 설명했다.


■ “달러 자산이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

경기도의 한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존 리(가명) 씨는 최근 투자에 나선 신진 투자자다. 그는 “원화 자산은 변동성이 너무 크다”며 “미국 자산 투자가 인플레이션 속에서 자산 가치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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