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美 조지아주 현대·LG 공장 급습 및 한국인 노동자 300명 체포 사건 인권 침해 여부 조사
16/09/2025 08:47
한국 정부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9월 4일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LG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을 체포한 사건에 대해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인권 침해 사례가 있었는지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외교부 역시 우리 정부가 제기한 요구사항이 미국 측에서 적절히 처리되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한국 국민의 권리와 존엄은 부당하게 침해될 수 없으며,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측 요구가 일부 반영돼 개선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미비한 부분이 있는지 계속 살펴볼 것”이라며 “미국 측도 이번 조치 과정에서의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 자체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ICE와 미국 법집행기관은 이번 단속에서 약 475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300명 이상이 한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시작된 불법 이민 단속 캠페인 이후 단일 장소를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 단속으로 평가된다.
한국 정부는 ICE에 일주일간 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 316명을 귀국시켰다. 이들은 좁고 곰팡이가 핀 매트리스가 놓인 공간에 수감됐으며, 낮은 온도와 열악한 위생 환경에 방치됐다고 증언했다. 일부는 체포 과정에서 발목·허리·목에 족쇄가 채워지는 등 가혹한 대우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ICE 급습에 대해 “충격적이며 향후 미국 내 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런 잠재적 위험이 존재한다면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추가 투자를 할지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미국은 여전히 외국인 노동자를 환영한다”며 “투자자들이 불필요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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