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조선업에 대규모 투자
28/08/2025 08:53
이재명 대통령은 첫 미국 공식 순방에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
한국이 미국 프로젝트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약속의 일환으로 조선업이 가장 구체적인 투자 분야로 부상했다.
이 대통령은 8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26일에는 한화가 소유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방문해 투자 계획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은 미국 프로젝트에 3,50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이 중 1,500억 달러가 조선 분야에 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최대 조선국이자 해군 전력을 가장 크게 보유한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미국 조선업을 부흥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사업의 잠재력과 과제는 이 대통령이 미국 최대 조선소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 한화 조선소를 방문하면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실에 따르면, 2024년 해당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는 생산량을 연간 2척 미만에서 최대 20척으로 확대하기 위해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비교하면 한국의 한화오션 조선소는 규모가 10배 크며 매주 1척씩 건조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순방 기간 조선, 원자력, 항공우주, 가스 및 핵심 광물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 간 11건의 비구속적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가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 및 세르버러스 캐피털과 함께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이 펀드는 미국과 동맹국의 해양 역량 강화를 위해 조선, 해상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 선박 유지·보수, 조선소 현대화, 공동 건조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지난 7월 관세 협상에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ke U.S. Shipbuilding Great Again)’라는 명칭의 패키지를 제안했으며, 이는 미국 조선소 현대화 지원을 통해 사실상 양국 간 비공식 통상 합의에 기여하는 수단으로 서울은 인식하고 있다.
한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산성을 자랑했던 미국 조선업은 2024년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0.04%로 떨어졌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이 전 세계 상선 건조량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백악관 오벌 오피스 회담에서 “우리는 다시 조선업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조선업계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현지 인력을 훈련하는 데 최소 4~5년이 걸릴 수 있으며, 조선소의 고된 노동을 기꺼이 맡으려는 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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