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 국민 대상 비자 면제 검토
25/08/2025 10:17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8월 23일 오전 호치민시에서 열린 비자 정책 간담회에서 “베트남 국민 대상 비자 면제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총영사관 비자과의 변유상(Byun You Sang) 영사는, “이번 비자 완화 논의는 최근 베트남 또람(토 럼) 총비서의 국빈 방한 계기 고위급 회담에서 제기된 사안”이라며 “한국 정부는 보다 개방적인 정책을 마련해 베트남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베트남 국민이 한국에 올 때 더 이상 비자가 필요 없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변 영사는 이어 “2024년 한 해 동안 450만 명의 한국인이 베트남을 방문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도 이미 200만 명에 달했다. 반대로, 2024년에는 약 65만 명의 베트남인이 한국을 찾았고, 2025년 상반기에만 42만 명이 방문했다. 현재 베트남은 한국 입국객 수 기준으로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비자 정책 개선과 관광 인프라 확대
그는 이러한 성과가 양국 정부의 협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한국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연장했으며, 한국 역시 여러 비자 지원 정책을 시행했다.
대표적으로 ▲전자 단체비자 수수료 면제, ▲비자 발급 소요 시간 단축, ▲비자 신청 접수센터 운영, ▲여행사가 고객을 대신해 신청 가능하도록 허용 등이 있다.
또한 변 영사는 “비자 신청이 더 편리해지도록 전자 비자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한국 비자는 여권에 스티커를 붙이지 않고, 신청자가 직접 홈페이지에서 출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여행업계의 문제 제기와 총영사관의 답변
간담회 현장에서 남아주 관광사의 응웬득민찌(Nguyen Duc Minh Tri) 대표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비자 발급이 매우 수월했는데, 지금은 단체 비자를 받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 측은 “비자 심사는 모든 여행사에 공정하게 적용되며, 특정 회사를 차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자 발급 여부는 제출된 서류의 충실성과 신뢰성에 크게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제출된 정보만을 바탕으로 심사할 수 있다. 따라서 여행사들은 반드시 정확하고 완전한 서류를 준비해야 하며, 그렇게 하면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변 영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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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체류 문제와 무비자 정책의 조건
회의에서는 또 다른 중요한 사안으로 ‘한국 체류 중 무단 이탈 및 불법 체류’ 문제가 제기됐다. 호치민 골프관광협회 쯔잉응웬훙중(Trinh Nguyen Hung Dung) 회장은 이를 “여행업계의 불가피한 리스크”라고 표현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변 영사는 “한국 정부는 여행사의 성과를 철저히 기록해 관리한다. 만약 특정 여행사에서 무단 체류 사례가 다수 발생할 경우, 해당 회사는 이후 비자 신청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비자 면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행사의 적극적인 관리와 관광객의 의식 개선이 함께 필요하다”며, 불법 체류 비율이 줄어들면 베트남과 한국 간 자유로운 교류의 길이 더 빨리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변 영사는 “앞으로 5년 안에 베트남 국민이 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불법 체류 문제가 계속된다면, 그 과정은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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