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방약 가격, 미국의 25% 수준
06/08/2025 10:03
한국에서 처방약 가격이 미국보다 크게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부 독점 의약품의 경우 미국 가격이 한국보다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 5일 한국바이오의약산업협회(KoreaBI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처방약 가격은 미국 평균의 약 25.6%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특파원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KoreaBIO 산하 생명경제연구센터가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 자료와 미국 보건복지부가 지원한 RAND 연구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주요 자료는 의약품 시장 분석 시스템인 IQVIA MIDAS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한국 국민이 지불하는 처방약 비용은 미국 소비자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특히 독점적 성격과 상업적 가치가 높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경우 가격 차이는 더욱 커, 미국에서의 가격이 한국의 약 7배에 달했다.
미국에서 매출 상위 60개 의약품 중 상당수는 한국보다 8.4배까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오의약품과 같이 복잡한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첨단 의약품 역시 미국 가격이 한국의 5.7배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또한 미국의 의약품 평균 가격이 일본(3.5배), 프랑스(3.3배), 독일(2.9배), 영국(2.7배) 등 주요 국가들보다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조사 대상국 중 터키는 미국보다 10배나 저렴한 가장 낮은 의약품 가격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엄격한 의약품 가격 관리 제도와 전 국민 건강보험 정책이 의약품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17개 주요 제약사에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을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인 ‘최혜국 대우’ 가격으로 인하하라는 요구 서한을 발송한 지 며칠 만에 발표됐다. 제약사들은 서한을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답변해야 한다.
각국 의약품 가격 비교는 미국 정부가 의료비 지출 억제와 필수 의약품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의약품 정책 조정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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