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7년 1인당 GDP 4만 달러 돌파 전망
15/09/2025 12:04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통계청이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24년 3만 5,223달러에서 올해 3만 7,430달러, 2026년 3만 8,947달러로 증가한 뒤 2027년에는 4만 52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28년에는 4만 2,208달러, 2029년에는 4만 4,004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전망치는 지난달 발표된 정부의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과 ‘2025~2029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제시된 명목 성장률 전망을 기반으로 산출됐다. 정부는 명목 성장률을 2025년 3.2%, 2026년과 2027년 3.9%, 2028년 4.0%, 2029년 4.1%로 제시했다. 지난해 명목 GDP 1조 8,740억 달러를 기준으로 연도별 GDP를 산출하고, 통계청의 인구 전망치를 적용해 1인당 GDP를 계산한 것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처음으로 3만 달러(3만 839달러)를 돌파한 이후 2018년 3만 5,359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19년(3만 3,818달러), 2020년(3만 3,652달러) 2년 연속 감소했다. 이후 정부의 소비 진작,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2021년 3만 7,503달러까지 반등했으나, 2022년에는 물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과 수출 둔화로 다시 3만 4,810달러로 감소했다.
한편 2027년 1인당 GDP 4만 달러 달성 여부는 환율에도 크게 좌우된다. 이번 전망은 환율이 지난해와 동일한 1,364원/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에 근거한다. 그러나 올해 9월 12일 기준 평균 환율은 1,413.6원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계엄령 선포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의 관세 위협이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환율은 한때 1,500원을 넘어섰고 현재도 1,4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이 1,390원으로 가정될 경우 내년 1인당 GDP는 3만 9,767달러에 그쳐 4만 달러 돌파 시점이 2028년(4만 1,417달러)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성장 경로가 계획에서 벗어날 경우 목표 달성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1인당 GDP가 2029년이 되어야 4만 달러(4만 341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같은 해 10월 발표에서는 2027년에 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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