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IFA 클럽 월드컵, 한국·일본 클럽들의 악몽 같은 대회
27/06/2025 09:22
2025 FIFA 클럽 월드컵은 한국과 일본 축구에 있어 그야말로 잊고 싶은 대회로 남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우수한 클럽들이 출전했지만, 미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며 전패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새벽 경기에서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는 독일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0-1로 패배했습니다. 스코어는 근소했지만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습니다. 한국 클럽 울산 HD는 대부분의 시간을 수비에만 집중해야 했고, 골키퍼 조현우가 무려 8차례나 선방을 펼치지 않았다면 더 큰 점수 차로 패배했을 것입니다. 이로써 울산 HD는 승점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몇 시간 뒤 일본의 우라와 레즈도 비슷한 수모를 겪었습니다. 멕시코 몬테레이와의 경기에서 우라와는 전반 8분 동안 연달아 3골을 허용하며 사실상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고, 결국 0-4로 완패했습니다. 앞선 경기에서도 우라와는 리버 플레이트와 인터 밀란을 상대로 모두 패배하며 3경기 연속 승점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라와 레즈가 유일하게 선전했던 순간은 인터 밀란과의 경기였습니다. 우라와는 초반 선제골을 기록하며 1시간 넘게 투혼을 발휘했지만, 결국 상대의 스타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서 클래스를 보여주며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번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승점을 단 1점도 획득하지 못한 팀은 3팀이며, 그중 2팀이 동아시아 클럽인 우라와 레즈와 울산 HD입니다. (또 다른 한 팀은 시애틀 사운더스)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대회 최약체로 평가받던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시티조차도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을 챙겼다는 점입니다. 이는 울산과 우라와의 부진을 더욱 부각시키는 대목입니다.
이미 최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일본과 한국 클럽들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을 상대로 이렇다 할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며 동아시아 축구의 위축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번 FIFA 클럽 월드컵에서의 전패 기록까지 더해지며, 동아시아 클럽 축구는 세계 무대에서 한층 더 뒤처진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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