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일당, 호찌민시 식당에서 성매매 알선 조직 운영 혐의로 기소
14/12/2025 22:37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하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2명이 오는 12월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호찌민시 인민법원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김태형(48)과 차진영(50)은 성매매 알선 및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돼 12월 중 재판을 받는다.
검찰은 또 이 사건과 관련해 베트남 국적의 부이 티 프엉 둥(36·하이퐁 출신)과 부이 주이 하(41·호찌민시 거주)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으며, 다른 3명은 성매매 알선을 도운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겼다.
공소장에 따르면, 김태형과 차진영은 2022년 11월 호찌민시 1군(현재 팜응우라오 동) 부이티쑤언 거리에서 공동 출자해 음식점을 개업했다. 해당 식당은 허가 없이 노래방 형태의 객실 30개를 운영했으며,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영업했고 주요 고객은 한국인이었다.
식당에는 여성 접객원 약 80명과 종업원 20명이 근무했으며, 외부에는 망을 보는 인원들이 무전기로 서로 연락하며 단속을 감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을 늘리기 위해 김태형과 차진영은 식당 관리자 응우옌 티 응옥 론과 한국 국적의 이현준에게 한국인 손님을 대상으로 여성 종업원의 성매매를 알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대금은 계산서에 ‘Green jacket 17’이라는 항목으로 1인당 1박에 380만 동으로 기재됐고, 호텔 숙박비는 ‘대형 해산물 콤보’ 명목으로 객실당 100만 동으로 위장 처리됐다.
2023년 7월 19일, 이현준은 론에게 한국인 남성 2명을 위한 성매매를 760만 동에 알선하도록 요청했고, 론은 이를 위해 레떤타인(44)에게 벤응에 동 소재 호텔 객실 2개를 예약해 달라고 연락했다. 레떤타인은 성매매 목적임을 알면서도 이에 협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호찌민시 공안은 해당 범행을 적발했다.
수사 과정에서 차진영은 식당 ‘갤러리(Gallery)’가 영업을 시작했으나 일부 행정 서류가 미비하자, 한국인 남편을 둔 부이 티 프엉 둥에게 단속을 막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둥과 부이 주이 하는 관계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 단속을 막을 수 있다고 속였고, 김태형과 차진영은 이를 믿고 총 8억4천만 동을 건넸다. 이 가운데 둥은 하에게 4억4천1백만 동을 전달했고, ‘로비’ 대가로 3천만 동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사 결과, 둥과 하는 실제로는 어떠한 공권력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으며, 약속과 달리 금품을 가로챈 사실이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