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직 영부인 김건희, 첫 재판 출석
25/09/2025 10:54
전직 영부인 김건희 씨가 뇌물 수수 및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된 후 6주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의 전직 영부인이 형사 사건으로 법정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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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은 24일 김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고, 언론에 재판 시작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김 씨는 수의 번호 4398이 붙은 어두운 색 정장을 착용하고 머리를 묶은 채 마스크를 쓰고 법정에 출석했다.
피고인석에 선 김 씨는 재판부의 신원 확인 질문에 “1972년 9월 2일생”이라고 답하며 직업을 묻는 질문에는 “무직”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8월 12일 구속된 이후 현재까지 서울 남서부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적용된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등이다.
첫 번째 혐의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BMW 국내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 전 대표와 측근 등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하고 약 8억1천만 원(미화 약 58만 달러)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것이다.
또 다른 혐의로는 2022년 8천만 원(약 5만2천 달러) 상당의 고가 선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지막 혐의는 남편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한 ‘권력 브로커’로 알려진 인물로부터 2억7천만 원(약 19만3천 달러) 상당의 여론조사 패키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그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을 같은 해 말 국회에 입성하도록 추천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판 과정에서 부부 동반 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특검팀은 김 씨에 대한 자산 전면 동결을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한편, 남편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지난해 12월 계엄령 선포 결정과 관련해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별도의 사건 공판에 출석할 예정이며, 검찰은 해당 재판의 생중계 허가를 법원에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