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비행기 참사 원인 공식 발표
22/07/2025 10:42
2025년 7월 21일, 한국 항공사고 조사기관은 2024년 12월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하여 “명확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로 179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현장 사진]
2024년 12월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기 추락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구조 및 조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 REUTERS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사기관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새떼와 충돌한 직후 조종사가 잘못된 엔진을 차단한 것이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고,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잘못된 엔진 차단”이 직접적인 사고 원인
조사 결과, 블랙박스 데이터와 조종실 음성 녹음, 그리고 현장에 남아 있던 엔진 스위치를 분석한 결과, 조종사가 충돌 후 손상 정도가 덜한 왼쪽 엔진을 차단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2025년 7월 20일, 유가족을 대상으로 열린 비공개 설명회에서 조사기관은 “새 충돌로 인해 오른쪽 엔진이 더 심하게 손상되었으나, 조종사는 왼쪽 엔진을 끄는 실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내용은 한국 내 언론사인 MBN과 연합뉴스 등도 함께 보도하였다.
한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사고 전 두 엔진 모두 기계적 결함은 없었다”고 밝히며, 조사가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에 결론이 변경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해당 사고는 2024년 12월 29일 발생했으며, 제주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무안공항에 비상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항공 보조시설이 설치된 둔덕에 충돌, 폭발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탑승객 및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한국 본토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항공사고로 기록되었다.
유가족과 조종사 노조의 강한 반발
하지만 같은 날 열린 설명회에서 유가족과 제주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 같은 조사 발표에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실수로 단정짓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며, 다른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객기가 충돌한 둔덕은 항공기 유도 장비가 설치된 구조물로, 이로 인한 화재나 추가 손상 가능성도 조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 조종사 노조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ARAIB)가 “왼쪽 엔진에 문제가 없었다는 단정적인 발표는 대중을 오도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양쪽 엔진 모두 새 충돌 흔적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과학적 검증 없이, 비행기가 한 개의 엔진만으로도 안전 착륙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조종사를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항공사고는 보통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며, 현재까지 조종사 과실이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과학적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측을 대변하는 단체도 조사기관이 보고서를 공식 발표하려는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종 결론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책임을 특정하는 내용은 성급하고 일방적이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ARAIB는 보고서 발표를 연기한 상태이며,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Các bài viết liên quan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특별검사팀 소환 조사 예정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 급증… 한국 전역에 장마 피해 계속

인천 총격 사건…생일파티 도중 집 나가 총기 가져와 아들 살해, 자택에 설치된 시한폭탄까지 발견돼 충격

한국 설악산 케이블카에서 심각한 사고가 발생해 약 80명의 탑승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