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 군 내 괴롭힘으로 인한 대위 자살 사건 긴급 조사 지시
04/09/2025 09:39
한국 국방부는 9월 3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군 내 괴롭힘으로 인해 발생한 한 대위의 자살 사건과 관련해 관계 당국에 긴급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월 2일 오전 대구의 한 공중화장실 인근에서 육군 3사관학교 소속 A 대위(30대)가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K2 소총과 유서가 발견되었으며, 경찰은 그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군 당국, 부모, 언론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언론에 남긴 글에는 군 내 동료들로부터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호소가 담겨 있었다.
일각에서는 A 대위가 지난 7월 진급 시험에서 탈락한 사실이 원인이었다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의 직접적 원인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현행 군 규정에 따르면, 군인 사망 사건에서 가혹행위나 범죄 정황이 드러날 경우 즉시 민간 경찰로 사건이 이첩된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사건 이첩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으나 접수 즉시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백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군인이 총기와 실탄을 부대 밖으로 반출한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또, 군의 무기 및 탄약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 대위는 육군 3사관학교의 훈육 장교로, 일상적으로 탄약을 취급하는 보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장에서 발견된 K2 소총은 A 대위의 개인 무기가 아니라 학군단 생도의 것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해당 총기와 실탄이 부대 밖으로 반출된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부대 내 무기 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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