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양수산부 장관, 통일교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 전격 사의
12/12/2025 10:07
한국 해양수산부 천재수 장관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자금과 고가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정치권 전반을 흔드는 대규모 수사에 새롭게 휘말린 인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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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AFP통신과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천 장관은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통일교로부터 3,000만 원과 고급 시계 두 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진술은 통일교 세계본부 전 책임자 윤영호 씨가 수사기관 조사 과정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천 장관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공직자로서 가장 올바른 판단”이라며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정부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천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 전직 대통령 부인의 뇌물 의혹 수사와 겹쳐 긴장 고조
이번 사퇴는 최근 검찰이 김건희 전 대통령 부인의 불법 후원금 의혹을 둘러싸고 통일교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확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김 전 여사의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계엄령 선포 시도의 실패로 탄핵된 후 현재 수감 중이며, 이후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6월 집권했다.
통일교 신도들이 7월 18일 경기도의 한 교단 건물 앞에서 김건희 전 여사 관련 압수수색 이후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 정치권 전반으로 퍼지는 통일교 연루 의혹
3백만 명 이상의 해외 신도를 보유한 통일교의 정치·경제권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영향력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권뿐 아니라 보수 야당 의원들까지 통일교로부터 금품 또는 후원을 받은 정황이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역시 통일교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특정 종교단체와 정치권의 불법 연계 의혹 전반에 대한 대대적 조사를 지시하며 사실상 통일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개인이 범죄를 저지르면 처벌받듯,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단체·재단도 해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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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 ‘사업 제국’ 운영해온 통일교… 지도부도 사법 리스크
통일교는 건설·식품·교육·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을 포함한 초대형 사업 네트워크로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한국 내에서도 유력 일간지, 평창동계올림픽에 사용된 고급 스키 리조트, 다수의 학교·예술기관 등과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통일교 지도자인 한학자 총재 역시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그는 지난 9월 구속된 후 최근 첫 공판을 마쳤다.
국제적으로도 통일교는 큰 주목을 받았다. 2022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건의 범인이 통일교에 대한 개인적 원한을 밝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본 정부는 올해 초 통일교 일본 지부의 법적 해산 절차를 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