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 한국 추석의 달콤한 상징
01/10/2025 00:36
송편 – 한국 추석의 달콤한 상징
한국의 추석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단연 송편이다. 반달 모양의 쫄깃한 떡은 솔잎 향을 머금고 있으며, 그 속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송편은 갓 빻은 햅쌀가루로 만들며, 속재료는 참깨·팥·밤·대추·녹두 등 다양하다. 반달 모양으로 빚은 뒤 솔잎 위에 올려 찌는데, 솔잎은 떡이 서로 달라붙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은은한 향기를 더해 송편 한 입마다 산뜻한 숲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반달 모양은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희망의 상징이다. 달이 처음부터 둥근 것이 아니라 차츰차츰 차오르듯, 송편은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담고 있다. 이는 풍요와 번영,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뜻이다. 옛말에는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는 속설도 있어,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을 때마다 웃음소리와 희망이 가득하다.
추석 당일에는 가장 좋은 햅쌀로 만든 송편을 조상님께 올린다. 제사가 끝나면 가족들이 함께 둘러앉아 송편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 찾아오는 소중한 화합의 순간으로, 송편은 가족의 정과 풍년의 감사함을 이어주는 매개가 된다.
송편 외에도 추석 상에는 전통 후식이 풍성하다. 고려시대에는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던 정교한 무늬의 다식(다식), 잔치와 회갑연에 빠지지 않던 알록달록한 옥춘당(옥춘당), 꿀에 버무린 밤가루를 입힌 달콤하고 고소한 찹쌀떡 율단자(율단자) 등이 있다. 이들 음식은 추석의 맛과 더불어 한국인의 기억과 이야기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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