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000년 전 고래사냥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4/07/2025 23:58
한국 동남단에 위치한 선사시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 암각화는 약 7,000년 전 신석기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고래 사냥 장면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해양 사냥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유산 등재는 7월 12일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되었습니다. 등재 대상은 울산시 울주군의 방구대 암각화(Bangudae Terrace Petroglyphs)와 그 인근 천전리 암각화(Cheonjeon-ri Petroglyphs)로, 모두 한국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방구대 암각화는 방구천 상류 바위 절벽 하단에 새겨져 있으며, 1971년에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가로 10미터, 세로 3미터 규모의 절벽에는 인간, 육상 및 해양 동물, 배, 사냥 도구 등 총 312개의 형상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선사시대 해안가의 삶을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특히 고래의 등장은 이 유적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정교하게 표현된 고래 사냥 장면은 인류 고대 해양활동에 대한 귀중한 기록입니다.
천전리 암각화는 방구대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1970년에 발견되었습니다. 이 유적은 신석기 시대 후기부터 청동기, 철기, 삼국시대,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조각과 문자가 층층이 남아 있어 한국 선사 및 고대사 문화의 시각적 계보를 보여주는 희귀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암각화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지 50년이 넘었지만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며, “앞으로 이 귀중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암각화들은 오랫동안 수위 상승으로 인한 침수 위협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1965년 건설된 사연댐으로 인해 방구천의 수위가 계절에 따라 크게 변동하면서, 매년 평균 약 42일 동안 유적이 물에 잠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 장마철에는 홍수로 인한 부유물까지 유입되어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사연댐의 방류 시스템을 개선해 유적 침수일수를 연간 단 하루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공사는 이르면 내년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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