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구자하, '연극계 노벨상 '국제 입센상 수상···아시아 최초
22/04/2026 10:38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연출가 구자하(42)가 '연극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 입센상(International Ibsen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연출가 구자하가 아시아 최초로 '연극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국제 입센상(International Ibsen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제 입센상 공식 사이트 갈무리
노르웨이 국제 입센상 위원회는 올해 국제 입센상 수상자로 구자하를 선정했다고 2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아시아인이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자국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의 업적을 기리고자 국제 입센상을 지난 2007년 제정했다. 국제 입센상은 2년마다 입센의 생일인 3월 20일에 수상자를 선정해 입센 축제 기간인 9월에 시상한다.
심사위원단은 "구자하가 시끄럽고 과장된 표현을 피하고 대신 친밀하고 섬세한 표현으로 세상을 보는 또 다른 방식을 제안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의 작품은 마치 우아한 실내악단을 연상시키지만, 종종 날카로운 사회정치적 비판을 제기하며 정체성, 강제 이주, 그리고 민주주의의 퇴보를 폭넓게 성찰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예술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구자하는 현재 벨기에 겐트를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음악과 영상, 로보틱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정치·역사적 등의 현안을 정면으로 다뤄 지난 2017년 네덜란드 YAA재단 예술상(연극·음악 부문) 을 받았다.
주요 연출작으로는 '롤링 앤 롤링', '쿠쿠', '한국의 역사', '하리보 김치' 등이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하리보 김치'를 선보였으며 이미 27개국에서 3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며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6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시상식 다음 날에는 같은 장소에서 구자하의 대표작인 '쿠쿠'가 막을 올린다. '쿠쿠'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경제적 문제를 쿠쿠 압력밥솥에 투영한 작품이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인 구자하가 선보이는 '하리보 김치'의 한 장면.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식 사이트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