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불고 있는 한국어 열풍에 한국 언론도 ‘깜짝’
05/02/2026 09:16
2025년 전 세계 TOPIK(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56만 6,665명 가운데, 베트남 응시자 수가 해외 시행 국가 중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2월 4일, 다수의 한국 주요 언론은 베트남 정부가 2026학년도부터 국가 대학 입시 전형에 TOPIK 성적을 공식 반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한국 교육부가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베트남의 대학 입시 제도는 국가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험생들은 필수 과목인 수학과 국어, 그리고 외국어 또는 역사 등 9개 선택 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해 총 4과목 시험을 치른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올해부터 TOPIK 자격증은 외국어 과목을 대체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TOPIK 3급 이상 취득자는 외국어 시험을 면제받으며, TOPIK 환산 점수가 졸업 및 대학 입시 평가에 공식 반영된다.
앞서 베트남은 체계적인 방식으로 한국어 교육을 정규 교육 과정에 도입해 왔다. 2020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승인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제1외국어로 격상시키고 고등학교 졸업시험 과목 목록에 포함시켰다.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교육부는 하노이와 호찌민시에 위치한 한국교육원을 통해 인력을 파견, 베트남 내 TOPIK 시험 운영을 직접 감독하고 있다. 또한 시험장 내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관리 시스템도 대폭 강화됐다.
현재 베트남은 TOPIK 응시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전 세계 TOPIK 응시자 56만 6,665명 중 베트남 응시자는 8만 5,896명으로, 전체의 15.2%를 차지해 해외 시행 국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 전국에는 초·중·고등학교 169개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약 3만 3,000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2025년 기준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수에서도 베트남은 7만 5,144명으로 중국(7만 6,54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베트남 내 한국어 학습 열풍은 실제 고용 시장의 수요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주요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통·번역, 영업, 품질 관리, 구매, 인사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어 능통 인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지 노동 시장에서도 한국어 가능자는 채용 우대는 물론, 외국어 수당 등 추가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고용허가제(EPS)를 통해 한국으로 파견되는 베트남 노동자 비중이 높은 점 역시 한국어 학습 열기를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한류 콘텐츠의 세계적 확산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글로벌 언어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Duolingo)에 따르면, 한국어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학습된 언어로,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본어, 독일어에 이어 높은 인기를 기록했다.
한국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47개국이 초·중등 정규 교육 과정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4개국은 제2외국어로, 11개국은 대학 입시 반영 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하고 있다.
최교진 한국 교육부 장관은 “해외에서 TOPIK 성적을 대학 입시에 반영하는 사례는 한국어의 위상과 시험의 공신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각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한국어 교육 확산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번역: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전남·광주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