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반도체 수요 덕분에 예상보다 큰 폭 성장
05/08/2025 09:56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7월에 전년 대비 39.3% 증가하며 2024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의 7월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반도체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미국의 높은 관세 부과 전 조기 출하가 이루어지면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그러나 조기 출하의 영향으로 하반기 수출에는 하방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8월 1일 발표된 무역 자료에서 아시아 4위 경제대국인 한국의 7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한 608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월의 4.3% 증가보다 높은 수치이며, 2024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증가세이다.
이번 수출 성장률은 로이터가 실시한 경제전문가 설문에서 예상한 4.6%를 상회했다. 그러나 이 설문에서도 전문가들은 8월 1일이라는 미국 관세 인상 시한 이전에 한국의 수출 물량이 앞당겨진 조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못한 국가들에 대해 새로운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7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 국가와 지역에서 수입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해 10~41%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 새로운 무역 합의가 발표되었는데, 관세율은 기존 4월 발표된 25%에서 15%로 낮췄으나, 기존 유예 중이던 10%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 기업,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미·한 무역 합의가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줄여주었다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정훈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무역 협정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8월부터는 전체 관세율 상승으로 수출품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인공지능(AI) 관련 수요는 여전히 강하게 증가할 것이고, 미국 이외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1일 발표된 한 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7월 제조업 생산 활동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생산 및 주문량 감소로 6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올해 2분기에 1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 동력은 소비 회복과 첨단 기술 제품 수출 증가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7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9.3% 증가하며 2024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도 전년 대비 8.8% 증가하여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미국 이외의 유럽 등 시장에서의 강한 수요 덕분이었다. 또한 조선(선박) 수출은 107.6% 급증했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끝내고 7월에 1.4% 증가했다. 이는 철강과 자동차 부품에 대한 미국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첨단 기술 제품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었다.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은 3% 감소했고,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8.7% 증가했다.
한국의 7월 수입액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542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6월의 4.3% 증가 및 경제 전문가 전망치 2%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그 결과,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66억 1천만 달러로, 전달 90억 8천만 달러보다 줄었으나 이는 2018년 9월 이후 최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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