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사상 최고치… 서울 시민들, 은 수저·젓가락 팔기 위해 장사진
29/01/2026 10:25
은 가격이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시민들이 집 안에 보관해 두었던 은 수저·젓가락 세트를 찾아 금은방으로 몰려들고 있다.
1월 하순, 서울 종로구 귀금속 상가 일대에는 이례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금을 사려는 줄이 아니라, 은 제품을 팔기 위해 계단에서 인도까지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이 이어진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거래 순서를 기다리기 위해 무려 4시간 이상 줄을 섰다고 전했다.
가장 많이 거래된 품목은 은 수저·젓가락 세트(수저)로, 이는 한국에서 명절, 결혼식, 돌잔치 등 주요 행사 때 전통적으로 주고받던 대표적인 선물이다.

1월 24일, 서울 종로구 귀금속 상가에서 시민들이 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Channel A
한 금은방에서는 오랫동안 장롱 속에 보관해 두었던 은 수저 세트 3벌을 판매한 고객이 감정과 계량을 거친 뒤 93만6,800원(약 18만 원 상당)을 받았다. 이는 현재 금 한 돈 가격을 웃도는 수준으로, 판매자와 주변 시민들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혼을 앞둔 한 젊은 부부는 “은값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듣고 점심도 거른 채 줄을 섰다”며 “판매한 돈으로 결혼 준비 비용에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은값 급등 현상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Daum)에서는 ‘부엌에서 보물 찾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수천 건의 댓글을 기록했으며, 네티즌들은 조부모에게 물려받은 은 수저 세트를 찾아냈다며 인증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과거에는 장식용으로만 여겨졌던 물건이 이제는 ‘뜻밖의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른 셈이다.
은 매도 행렬은 국제 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1월 23일, 국제 은 시세는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넘어 103달러에 마감했으며, 일주일 새 12% 급등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45%에 달해 시가총액은 5조 8,000억 달러를 돌파, 글로벌 자산 순위 2위에 올랐다. 국내 은 가격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가까이 뛰었다.
은 가격 급등으로 매도뿐 아니라 매수 수요도 크게 늘면서, 소형 은괴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1kg 은괴 가격은 약 680만 원에 달하며, 구매를 위해서는 계약금을 내고 최소 2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종원 씨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 다음으로 은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은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금은방 업계 전문가들은 “은 제품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는 실질적인 가치 하락과는 무관하다”며 “순도와 중량만 유지된다면 시장 가격에 근접하게 매입한다”고 설명했다.
민프엉 (Channel A, Joongang Daily 종합)
번역: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전남·광주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