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띤성 롱하이 마을, 해외에 나간 주민 500명… 매년 수백억 동 송금
28/05/2025 10:20
마을 전체가 해외로 나간 ‘출국 마을’
2025년 1월 말, 롱하이 마을 주민 판 허이 보(Phan Huy Võ, 67세) 씨 가족은 2층짜리 새 주택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예상 건축비는 약 25억 동입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보 씨의 가족은 어려운 형편이었고, 낡은 집에서 자녀들과 함께 힘들게 살았으며, 어업에 의존한 생활은 매우 불안정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네 아들이 각각 대만(중국), 한국, 캐나다, 스페인으로 차례로 출국해 일을 하게 되면서 가족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큰아들은 현재 스페인에 정착하여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보 씨는 "이제는 어업도 그만두고 손주를 돌보며 지내고 있다"며, "매달 자녀들이 생활비를 보내줘 생활이 넉넉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짓고 있는 새 집도 자녀들이 해외에서 보내준 돈을 모아 지은 것입니다.
해외 송금이 만든 기적 같은 변화
보 씨 가족뿐 아니라, 롱하이 마을에는 해외 송금 덕분에 빈곤에서 벗어난 가정이 매우 많습니다. 상당수 가정이 자녀들이 보내오는 돈으로 넉넉한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롱하이 마을의 호 민 토(Hồ Minh Thọ) 이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예전 롱하이는 가난한 마을이었습니다. 자녀 수가 많고 대부분이 어업에 의존했지만 수입은 매우 불안정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어업 종사자는 급감하고, 대신 해외로 나가 일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해외 노동 이민은 2010년경부터 본격화됐습니다. 당시 많은 청년들이 어구를 접고 대만, 일본, 한국으로 건너가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소문을 들은 형제, 친척들이 연이어 해외로 떠났습니다.
2015년경부터는 캐나다, 미국, 호주 등지로 나가 네일샵이나 식당에서 일하는 사례가 늘어났으며, 현재는 마을의 거의 모든 가정에 해외 근로자가 있는 상황입니다.
'출국 마을'에서 '변화된 어촌 마을'로
현재 어업에 종사하는 가정은 25가구뿐이며, 해외 근로자는 약 500명에 달합니다. 롱하이는 ‘출국 마을(출국촌)’이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토 이장은 "해외 근로자들은 월 수입이 수천만 동(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동(수천만 원)까지 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보내온 외화는 마을의 큰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고급 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주민들의 생활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일부 가정은 수산물 유통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을 전체에서 해외에 나가 있는 근로자는 487명이며, 이들이 보내오는 연간 송금액은 약 1,000억 동(한화 약 55억 원)에 달합니다.”라고 토 이장은 전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도 20채 이상의 새 집이 지어졌으며, 주택당 건축비는 약 15억 ~ 25억 동 수준입니다. 마을 전체 500가구 중 약 2/3가 2층 이상 건물이며, 내부 시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중산층 이상 가정 비율은 약 60%에 이릅니다.
또한, 생활 수준이 높아지자 주민들의 의식 수준도 향상되어, 마을 내 사회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공공기금 모금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외 노동,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다
탁낌면의 팜 유이 칸(Phạm Duy Khánh) 부면장은 “전 면에 약 1,600명이 해외에서 근로 중이며, 그 중 절반 이상이 롱하이 마을 출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롱하이는 예전에는 어업에만 의존하던 가난한 마을이었으나, 이제는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해외 취업 덕분에 많은 가정이 부유해졌고, 생활의 질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롱하이는 현재 면에서 가장 잘사는 마을로, 1인당 평균 소득이 높고, 빈곤 가구 비율도 매우 낮습니다. 마을에는 고급 주택과 별장이 줄지어 있습니다."
그는 “롱하이 마을은 인구가 많고 노동 가능 인력이 풍부한 반면, 연안 어업은 수익성이 낮고, 다른 일자리는 부족하기 때문에 해외 취업이 현실적인 대안이었다”며,
“해외 노동은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과 다양한 서비스 산업 성장에도 기여하며, 신농촌 건설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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